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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꽃의 노래 뮤즈, 꽃의 노래 난 언제나 들러리였다. 누군가의 성공 인생의 지나가는 엑스트라였으며, 수많은 일반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건 현재진행형. 이런 나에게 사소한 시련이 하나 다가오게 되었다. -자신의 좌우명을 쓰시오. 흰 바탕에 검은색의 글씨가 내 시야에 들어온다. 뒤이어 선생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멤돌기 시작한다. "너희도 이제 고등학생을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갈 나이니까 하나씩 적어서 내일까지 제출해라. 숙제다." 누군가에게 억지로 좌우명을 만들 것을 강요하는 게 숙제라는 거구나. 사실 딱히 나에게 좌우명따윈 없다. 그저 남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 것뿐? 그렇다고 내가 전교 1등도 아니고, 체육계에서 우수한 성적을 뽐내는 인물도 아니다. 과연 나에게 좌우명이라는 게 있을까? 인생에 있어서 방향감을 ..
니코마키, 선물교환 니코마키, 선물교환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법. 오토노키자카 학원 아이돌 연구부 부장, 야자와 니코는 연습이 끝나자마자 난데없이 코토리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너희 가게에 자리 남는 데 없어?" "...우리? 메이드 카페?" "응. 거기." "있긴 한데..." 미나린스키로 유명한 코토리의 메이드 카페는 시급이 매우 쎈 편이다. 코토리야 자기만족으로 하고 있지만, 니코에게 있어서는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보다도 훨씬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는 자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해주지 마. 특히나 마키한테." "왜? 비밀로 해야 할 이유가 있어?" "어, 어쨌든! 알겠어? 비밀이야!" "어... 응."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궁금증을 표시하는 ..
니시키노 마키, 특별한 치료 니시키노 마키, 특별한 치료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질병은 피해갈 수 없는 법. 신이 아닌 이상, 그리고 인간인 이상, 질병은 생활에 있어서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다. "하아..." 오늘따라 늘어지게 한숨을 내뱉는 아이돌 연구부 부장, 야자와 니코가 동아리실 책상에 얼굴을 묻는다. 아직 다른 멤버들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마키가 슬쩍 시선을 돌린다. "...뭐야. 어디 아퍼?" "너도 내가 아픈 것처럼 보여?" "그야 평소에 비해서는 묘하게 얌전하니까." "네 머릿속에 들은 나의 이미지가 도대체 얼마나 이상하게 새겨져 있는지 묻고 싶지만... 됐어, 오늘은 참을래." 라는 의욕상실 선언을 내뱉으며 또 다시 얼굴을 묻는다. 도대체 뭘까. 오늘따라 니코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매번 말을..
코우사카 호노카, 간병 코우사카 호노카, 간병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질병은 피해갈 수 없는 법. 오늘도 여전히 학교 옥상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그녀들이지만, 평소와 다른 이질감이 느껴진다. "역시, 호노카가 없으니까 흥이 잘 안 나네." 에리의 한 마디에 다른 멤버들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뮤즈의 리더를 담당하고 있는 코우사카 호노카. 언제나 밝고 쾌활한 태도로 모두를 이끌어주는 리더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호노카가 오늘 감기라는 항목으로 조퇴를 하게 되었다. "바보는 감기도 안 걸린다고 하던데. 호노카도 바보는 아니었나 보네." 니코가 자신의 트윈테일을 매만지며 한 말에 에리가 쓴웃음을 짓는다. "어쨌든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하고. 병문안이나 가볼까?" "전부 다 가는기가?" 노조미의 물음에 에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
소노다 우미, 선물(present) 소노다 우미, 선물(present)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생일날에는 친한 친구에게 축하받고 싶은 마음은 간직하고 있다. 소노다 우미, 그녀 역시도 뮤즈 멤버들, 그중에서 절친인 코우사카 호노카와 같이, 함께, 영원히... 는 좀 그렇고, 어쨌든 자신의 생일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하아..." 연신 한숨을 내쉬며 버스에 몸을 실은 우미는 깜깜한 밤하늘 속을 뚫고 움직이는 버스의 차창 바깥으로 시선을 돌린다. 현재 시각, 저녁 10시. 스쿨 아이돌과 동시에 궁도부 부원으로 활동중인 우미는 오늘, 중요한 궁도부 대회 때문에 타 지방으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궁도부 부원뿐만 아니라, 문자로 뮤즈 멤버들에게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긴 했지만...
신데렐라 라이브! -캐스팅, 프롤로그- 캐스팅- 야자와 니코 : 신데렐라 니시키노 마키 : 공주(왕자에서 공주로 대체함) 계모 : 코우사카 호노카 큰 언니 : 코이즈미 하나요 작은 언니 : 호시조라 린 마법사 : 토죠 노조미 신데렐라 의상 담당 마법사 : 미나미 코토리 공주 호위기사 : 소노다 우미 집사 : 아야세 에리 -프롤로그-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백마 탄 왕자님을 동경하는 건 마찬가지.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고 하녀 생활을 하는 중인 야자와 니코 역시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니코, 이것 좀 봐라냐. 청소를 제대로 한 거니?" 니코를 부른 인물은 그녀가 하녀로 일하고 있는 집안의 둘째 딸, 호시조라 린이다. 짧은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니코가 방금 전에 닦았던 창문을 가리키며 퉁명스럽게 말한다. "제대로 월급 받고 하는 거니까 일 똑바로 ..
소노다 우미, 우산 소노다 우미, 우산(Umbrella)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아이돌 활동 이외의 생활이 존재하는 법. 그중에서도 특히나 스쿨 아이돌 활동과 병행하는 멤버들 중 하나인 소노다 우미는 방과 후, 궁도부 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의 호출을 받게 되었다. "우미, 솔직히 말하자면..." 선생은 잠시 자신의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며 하고자 하는 말을 정리해본다. "너 정도급의 궁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 여고생은 드물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지막이 내뱉는 한숨. 그 한숨의 의미를... 우미 역시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난 네가 스쿨 아이돌 말고 궁도부에 전념했으면 좋겠단다." 그리고 우미의 그 추측은. 현실이 되었다. 스쿨 아이돌 활동이 힘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궁도부와 병행이라는 측면에서 보..
토죠 노조미, 노조미는 사기꾼?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때로는 진실과 거짓이 구별되지 않는 콘셉트를 지니게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스피리추얼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토죠 노조미는 특히나 이런 논란의 대상에 자주 오르곤 한다. "저번에는 그냥 어물쩡 넘어갔지만, 오늘은 확실히 해야겠어." 뮤즈를 대표로 칼을 뽑은 것은 다름이 아닌 야자와 니코. 테이블을 한 손으로 내려치며 한층 여유롭게 타로카드를 매만지는 노조미에게 말한다. "너, 사실 그 스피리추얼, 콘셉트지?" "아따, 남의 캐릭터 설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붕괴시키려고 하는구마잉." "세상에 스피리추얼이 어디 있어? 그런건 순전 사기라고, 사기." "그럼 실험해볼까?" "......" 노조미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가늘어진다. 매번 능글맞게 웃는 노조미의 표정이 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