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럽갤문학/단편

신데렐라 라이브! -캐스팅, 프롤로그-

캐스팅-


야자와 니코 : 신데렐라

니시키노 마키 : 공주(왕자에서 공주로 대체함)



계모 : 코우사카 호노카

큰 언니 : 코이즈미 하나요

작은 언니 : 호시조라 린




마법사 : 토죠 노조미

신데렐라 의상 담당 마법사 : 미나미 코토리



공주 호위기사 : 소노다 우미

집사 : 아야세 에리








-프롤로그-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백마 탄 왕자님을 동경하는 건 마찬가지.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고 하녀 생활을 하는 중인 야자와 니코 역시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니코, 이것 좀 봐라냐. 청소를 제대로 한 거니?"

니코를 부른 인물은 그녀가 하녀로 일하고 있는 집안의 둘째 딸, 호시조라 린이다.
짧은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니코가 방금 전에 닦았던 창문을 가리키며 퉁명스럽게 말한다.

"제대로 월급 받고 하는 거니까 일 똑바로 못하나냐!"
"...그건 니가 방금 더럽혀서 그런 거잖아."
"뭐, 뭐라고 했어?!"
"손 좀 씻고 다녀. 괜히 트집 잡지 말고."
"냐냐냐?!"

오히려 반론을 당해버린 둘째, 린이 니코의 말에 잔뜩 겁을 먹는다.

"어, 언니한테 이를거다냐!"
"흥! 이르든가."
"어, 언니이~!"

후다닥 달려나간 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니코가 나지막이 한숨을 내쉰다.
이놈의 집구석은 맨날 니코를 잡아먹지 못해서 트집이라니까.
그렇게 혼자 독백을 내뱉던 와중에, 린이 데려온 이 집안의 장녀, 코이즈미 하나요가 주눅이 든 모습으로 니코 앞에 선다.
니코보다 키가 크지만, 니코 앞에서는 기도 못 펴고 사는 불쌍한 장녀라 할 수 있다.
반면, 하나요의 뒤에서 야옹거리는 린이 니코를 협박한다.

"후후후. 언니 데려왔다냐!"
"아, 그러셔?"

니코가 뚱한 표정으로 하나요를 바라보자, 순간 움찔한 하나요가 황급히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더니 이내...

"마, 맞다! 바, 밥 하다 말았지?! 내 정신 좀 봐!"

라고 말하면서 후다닥 도망친다.
이것으로 첫째도 격파 완료.

"자, 이제 어쩔 거야."

니코가 위풍당당하게 허리춤에 손을 올려놓고 말하자, 린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하녀 주제에 집안 딸들보다도 거만한 이 태도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하지만 그때.
이 집안의 가장 막강한 파워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무슨 일이야? 다들."
"어, 엄마아!"

린이 후다닥 다가가 그녀의 계모, 코우사카 호노카의 허리를 끌어안는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린."
"니코가... 니코가...!"
"니코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며 니코를 바라본다.
그러자...

"니코니코니~! 어머님! 니코, 린이랑 놀아주려고 했는데... 린이 절 너무 무서워하는 거 같아서 슬퍼요."
"정말?"

호노카가 슬쩍 고개를 돌려 린을 바라보지만, 린은 전심전력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부정한다.
하지만 호노카는 그걸 린의 애교라 생각했는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한다.

"괜찮아, 린. 니코가 얼마나 귀여운데.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어!"
"그, 그렇지 않다냐!"
"힘내, 린! 넌 할 수 있어!"
"쓸때없이 긍정적인 말보다 뭔가 대책을 마련해달라냐!"
"그럼 이 엄마는 조금 있을 만쥬 시식회에 다녀와야 하니까 잠시 자리를 비울게."
"엄마는 도대체 왜 온 거야?! 도움도 안 되면서!"
"니코, 린. 파이팅!"
"응원은 필요 없다냐!"

이게 평상시 이 니코 집안의 모습이다.
야자와 니코에게 농간당하는 세 명의 여자지만, 니코는 여전히 이놈의 집구석을 벗어나 좀 더 화려한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게 꿈이다.

"하아... 인생역전의 꿈 같은 거 없을까."





"공주님. 마음에 드는 처자는 찾으셨습니까?"
"...별로."

집사를 맞고 있는 아야세 에리의 말에 현 왕국의 공주, 니시키노 마키는 뚱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자신의 나라는 이렇게 넓은데, 마키를 즐겁게 해줄 미소녀는 정작 없는 것인가.
그렇게 한숨을 쉬던 니시키노 마키, 일명 마키히메는 옆에서 정자세로 서 있는 친위대 기사, 소노다 우미를 향해 말한다.

"뭔가 특출난 아이디어 같은 거 없어?"
"아이디어... 말인가요?"

이제 막 질문을 받은 터라 별다른 마땅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우미와, 맞은편에서 고개를 절래절래 저어 보이는 에리를 바라보던 마키가 다시금 뚱한 표정을 지으며 약간의 투정을 부린다.

"내 주변에 이렇게 인재가 없을 줄이야..."

또 다시 튀어 나오는 한숨.
그러다가 도중에, 마키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래, 바로 그거야!"
"무슨 일이십니까? 공주님."

에리가 화들짝 놀라 묻자, 마키가 옅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무도회를 여는 거야."

'럽갤문학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우사카 호노카, 간병  (0) 2017.02.07
소노다 우미, 선물(present)  (0) 2017.02.07
소노다 우미, 우산  (0) 2017.02.07
토죠 노조미, 노조미는 사기꾼?  (1) 2017.02.07
니코「고기에 미친녀석」  (3)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