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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에바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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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와 니코, 한 번의 실패 -1-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과거는 있기 마련이다.야자와 니코.오토노키자카 학원 2학년.졸업을 위해 준비중인 3학년 선배를 대신해 부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 니코로서는 실로 당황스러울 뿐이었다.왜 하필이면 자신이 부장인가?아이돌 연구부에는 실력자가 많다. 그 실력자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시라카와 미나미.자신과 같은 학년이면서 아이돌 대뷔를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여고생이다. 귀여움으로 따지자면 니코가 한 수 위일지 모르지만, 춤이라든지 댄스, 리더십은 미나미가 훨씬 니코를 웃돈다.그래서 내심 당황스러웠다.자신이 생각해도 부장 자리는 미나미가 더 어울렸으니까.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정해진 것을. "에... 그러니까..." 니코가 아이돌 연구부 부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 이후 처음으로 가..
야자와 니코, 미소의 주문 니코에게 있어서 아버지란 존재는 그다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그다지 접해보지 못한 사람. 무뚝뚝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니코를 사랑하던 사람. 그렇게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깨닫기도 전에. 이미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으니까. 야자와 니코. 그녀에게는 말버릇이라고 할까... 습관같은 게 있다. 자주 자신의 입으로 '니코니코니'라 말하는 것. "아빠~!" 새하얀 병실에 홀로 누워있는 남성은 작은 체구의 소녀가 안겨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미 팔을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지만, 니코에게만큼은 언제나 미소를 선보인다. 왜냐하면. "니코니코니-" 그건 일종의 신호다. 니코가 언제나 '니코니코니'를 외치면, 아버지는 늘 그랬듯 미소를 지어 주신다. 마치 웃음을 부르는 마법의 ..
아야세 에리, 가장 오래된 팬 아야세 에리, 가장 오래된 팬 야야세 에리의 동생, 아리사는 본의 아니게 반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가 되어버렸다. 아리사의 유명사에 커다란 일조를 기한 인물은 바로 자신의 친언니인 아야세 에리. '아리사, 너희 언니 말이야.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평상시처럼 쿨해?' '에리 언니, 너무 쿨해서 좋아~!!' '나도! 아리사, 사인 좀 받아주면 안 될까?' '좋겠다... 우리 언니도 에리 언니처럼 쿨했으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에리의 친동생임을 부러워하는 의견들이 많이 들려온다. 쿨한 이미지, 스타일 좋은 언니. 그게 아야세 에리의 대표적인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이런 말들이 우리 반에서 자주 들려오는데. 어떻게 생각해? 언니." 식사를 하던 도중, 아리사의 말을 듣고 있던 에리가 난데없이 기..
니시키노 마키, 피아노(Piano)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인데." 하교 하는 길에 뭐가 그리 궁금한지 니시키노 마키에게 어느날 이런 질문이 들어왔다. "넌 왜 뮤즈에 들어간 거야?" "질문의 의미를 잘 이해 못하겠는데." "말 그대로잖아." 트윈테일의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살짝 뾰로퉁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니코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호노카나 코토리, 우미는 애초에 3명이서 뮤즈 원년멤버였으니까 그렇다고 치자. 노조미 녀석은 처음부터 들어갈 생각이 잔뜩 있었으니까 이해가 되고, 하나요나 린, 그리고 에리도 각자 어찌저찌해서 들어갔잖아." "뭐..." "너도 그냥 호노카의 막무가내 밀어붙이기 식으로 뮤즈에 들어가게 된 거야?" "...글쎄." 곱슬머리를 매만지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마키. 하굣길을 수놓는 붉은 노을의 빛이 니코와 마키를 ..
소노다 우미, 러브 애로우 슛-! 소노다 우미, 러브 애로우 슛-! 러브라이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뮤즈 멤버들. 각자 개성이 충만하다 보니 제각각 상징하는 대표적인 대사가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니코니코니-!" 아이돌 연구부 부실 안에 모여있는 뮤즈 멤버들을 상대로 평소와 같이 니코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니코니코니-'어택 발사! "잘 들어, 아이돌 초보들아. 아이돌은 말이지... 캐릭터야, 캐릭터. 얼마나 자신의 캐릭터를 어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단 말이지." "그건 이미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했잖아." 마키가 퉁명스럽게 니코의 말에 토를 단다. 이미 퍼스트 라이브를 거쳐 러브라이브 진출까지. 그동안 라이브를 거쳐오면서 니코니코니와 같은 대표적인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는 니코뿐만 아니라 호노카, 코토리 등등 각자 콘셉..
미나미 코토리, 코토리는 요망요망해 미나미 코토리, 코토리는 요망요망해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아직은 미성년. 어른의 세계를 모르는 순수한 여고생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순수함의 세계를 물들인 불순한 물건이 지금, 오토노키자카 학원 학생회장인 아야세 에리의 손에 들려져 있다. 대놓고 빨간색 19금 마크가 붙어 있는 성인 잡지를 가리키며 묻는 니코. "에리, 너 요새 사춘기야?" "내가 본 게 아니라니까." "근데 왜 이런 걸 들고 온 거야." "...오는 길에 학생들이 모여서 보고 있는 걸 압수하고 왔어." "뭐어?!" 요즘 여고생은 참으로 당돌하다. 성인잡지를 학교에 가져와서 볼 정도라니. 물론 아무리 여고생이라 해도 성적 호기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이건 우리한테 조금 이르다고 할까... 그러니까..." 우미가 ..
뮤즈, 꽃의 노래 뮤즈, 꽃의 노래 난 언제나 들러리였다. 누군가의 성공 인생의 지나가는 엑스트라였으며, 수많은 일반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건 현재진행형. 이런 나에게 사소한 시련이 하나 다가오게 되었다. -자신의 좌우명을 쓰시오. 흰 바탕에 검은색의 글씨가 내 시야에 들어온다. 뒤이어 선생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멤돌기 시작한다. "너희도 이제 고등학생을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갈 나이니까 하나씩 적어서 내일까지 제출해라. 숙제다." 누군가에게 억지로 좌우명을 만들 것을 강요하는 게 숙제라는 거구나. 사실 딱히 나에게 좌우명따윈 없다. 그저 남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 것뿐? 그렇다고 내가 전교 1등도 아니고, 체육계에서 우수한 성적을 뽐내는 인물도 아니다. 과연 나에게 좌우명이라는 게 있을까? 인생에 있어서 방향감을 ..
니코마키, 선물교환 니코마키, 선물교환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법. 오토노키자카 학원 아이돌 연구부 부장, 야자와 니코는 연습이 끝나자마자 난데없이 코토리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너희 가게에 자리 남는 데 없어?" "...우리? 메이드 카페?" "응. 거기." "있긴 한데..." 미나린스키로 유명한 코토리의 메이드 카페는 시급이 매우 쎈 편이다. 코토리야 자기만족으로 하고 있지만, 니코에게 있어서는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보다도 훨씬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는 자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해주지 마. 특히나 마키한테." "왜? 비밀로 해야 할 이유가 있어?" "어, 어쨌든! 알겠어? 비밀이야!" "어... 응."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궁금증을 표시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