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키 (45) 썸네일형 리스트형 니시키노 마키, 피아노(Piano)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인데." 하교 하는 길에 뭐가 그리 궁금한지 니시키노 마키에게 어느날 이런 질문이 들어왔다. "넌 왜 뮤즈에 들어간 거야?" "질문의 의미를 잘 이해 못하겠는데." "말 그대로잖아." 트윈테일의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살짝 뾰로퉁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니코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호노카나 코토리, 우미는 애초에 3명이서 뮤즈 원년멤버였으니까 그렇다고 치자. 노조미 녀석은 처음부터 들어갈 생각이 잔뜩 있었으니까 이해가 되고, 하나요나 린, 그리고 에리도 각자 어찌저찌해서 들어갔잖아." "뭐..." "너도 그냥 호노카의 막무가내 밀어붙이기 식으로 뮤즈에 들어가게 된 거야?" "...글쎄." 곱슬머리를 매만지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마키. 하굣길을 수놓는 붉은 노을의 빛이 니코와 마키를 .. 니코마키, 선물교환 니코마키, 선물교환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법. 오토노키자카 학원 아이돌 연구부 부장, 야자와 니코는 연습이 끝나자마자 난데없이 코토리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너희 가게에 자리 남는 데 없어?" "...우리? 메이드 카페?" "응. 거기." "있긴 한데..." 미나린스키로 유명한 코토리의 메이드 카페는 시급이 매우 쎈 편이다. 코토리야 자기만족으로 하고 있지만, 니코에게 있어서는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보다도 훨씬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는 자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해주지 마. 특히나 마키한테." "왜? 비밀로 해야 할 이유가 있어?" "어, 어쨌든! 알겠어? 비밀이야!" "어... 응."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궁금증을 표시하는 .. 니시키노 마키, 특별한 치료 니시키노 마키, 특별한 치료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질병은 피해갈 수 없는 법. 신이 아닌 이상, 그리고 인간인 이상, 질병은 생활에 있어서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다. "하아..." 오늘따라 늘어지게 한숨을 내뱉는 아이돌 연구부 부장, 야자와 니코가 동아리실 책상에 얼굴을 묻는다. 아직 다른 멤버들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마키가 슬쩍 시선을 돌린다. "...뭐야. 어디 아퍼?" "너도 내가 아픈 것처럼 보여?" "그야 평소에 비해서는 묘하게 얌전하니까." "네 머릿속에 들은 나의 이미지가 도대체 얼마나 이상하게 새겨져 있는지 묻고 싶지만... 됐어, 오늘은 참을래." 라는 의욕상실 선언을 내뱉으며 또 다시 얼굴을 묻는다. 도대체 뭘까. 오늘따라 니코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매번 말을.. 토죠 노조미, 노조미는 사기꾼?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때로는 진실과 거짓이 구별되지 않는 콘셉트를 지니게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스피리추얼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토죠 노조미는 특히나 이런 논란의 대상에 자주 오르곤 한다. "저번에는 그냥 어물쩡 넘어갔지만, 오늘은 확실히 해야겠어." 뮤즈를 대표로 칼을 뽑은 것은 다름이 아닌 야자와 니코. 테이블을 한 손으로 내려치며 한층 여유롭게 타로카드를 매만지는 노조미에게 말한다. "너, 사실 그 스피리추얼, 콘셉트지?" "아따, 남의 캐릭터 설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붕괴시키려고 하는구마잉." "세상에 스피리추얼이 어디 있어? 그런건 순전 사기라고, 사기." "그럼 실험해볼까?" "......" 노조미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가늘어진다. 매번 능글맞게 웃는 노조미의 표정이 좀처럼.. 밤하늘의 눈 언젠가 네가 나와 대화했을때 했던말이 있었지, "마키는 정말 부러워, 부잣집 아가씨에다가, 피아노도 잘다루는걸. 아, 나도 잘하는 악기가 있었으면 좋겠네~" 그런 말들이 다 무슨 소용일까, 너의 눈동자에 나하나 넣지못하는 나한테. -- "오늘은.. 별똥별이.. 내린다.. 라. 어때?마키." 집으로 가는 귀가길. "뭐가 어떠냔거야? 별똥별?" "보러가자!" 해맑게 웃으면서 말한다. 언제나처럼 너의말은 단순해. 그 단순한 말에 매일 휘말리는 내가 멍청한걸지도 모르겠네. 모르겠다. 왜 이렇게까지 혼란한걸까. 진홍색을 담고있는 눈동자가 내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괜시리 얼굴이 빨개지는걸 들키지않으려고 고개를 돌린다. "마~~키~~! 대답안해?" "..알았어. 알겠다구~!!" 그렇게 대답을 하자 히히-하고 미소를 .. 사랑이 녹아 눈이 내리면 -下-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下- “원장님…? 야자와상은 집에 잘 돌아갔나요?” “뭔데. 무슨 일 있었어, 후미코? ” “아니, 그냥요. 어제 새벽에 미오루랑, 같이 걸어 다니는걸 봐가지고요. 하하.” “잘 들어왔어. 아침밥도 같이 먹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서 하던 일이나 해.” 사랑하는 나의 니코쨩. 오늘도 반 장난으로 쓴 내 부탁을 아무 거리낌 없이 들어주었다.나도 요리만 잘 할 줄 알았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알몸으로 요리해주었을텐데. 아쉽다. 앞으로 같이 지내면서 니코쨩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 요리라든지, 바느질이라던 지.내가 너무 무능력한 여자라서 능력 있는 니코쨩에게 나라는 존재가 옆을 채우기는 너무 아깝지 않을까? 서로를 믿고 살아가며, .. 사랑이 녹아 눈이 내리면 -上- * [차가웠던 여름날의, 따뜻했던 겨울까지] 의 외전입니다.본편을 먼저 감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上- “미, 미오루.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거야. CCTV도 없고, 응?” 12월 24일의 크리스마스이브. 사람 한명 돌아다니지도 않는 쓸쓸한 새벽의 횡단보도 위엔, 가만히 멈춰있는 승용차 한 대와 쓰러진 여자,그리고 황급히 차에서 나오는 두 사람이 보인다. 쓰러진 여자는 살려달라는 비명 한번 조차도 지르지 못한 채, 머리와 팔에서 흥건하게 뜨거운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후미코! 이 사람들……” “시끄러워! 이런 새벽에 길 건너는게 잘못인거야! 적당히 무시하고.. 차가웠던 여름날의, 따뜻했던 겨울까지 __ “원장님, 내일 오전에 있을 미모코 환자 수술 준비는 하셨나요?또 야자와씨 때문에, ” “간단한 수술이니까 준비는 조금 있다 할게.야자와는 신경 쓰지 말고 밀린 업무나 처리해주면 고맙겠어.” 마키는 귀찮다는 듯 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히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눌렀다.간호사는 작은 목소리로 재수 없다며 중얼거린다.7층에서 같이 탄 간호사는 5층을, 마키는 특실 205호로 가야하기 때문에 2층을 눌렀다. “여기서 5층까지면 걸어가는 것이 훨씬 빠를 텐데. 왜 굳이 타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아.” “아 맞다, 원장님! 요새 이상한 소문이 돌던데. 야자와 씨랑 사귀었다는 소문!” “사실이야. 그러니까 신경쓰지말아줬으면 좋겠어.” 「띵동- 5층입니다.」 “뭐해? 문 닫힌다.” 간호사는 당황한 기색과 의미를..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