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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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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에리, 러브레터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이들 역시 여고생이다. 사랑에 대한 동경을 할 나이,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사춘기 공주님의 역할은 소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난데없이 그런 사랑 이야기를 맞이하게 된 아야세 에리는 솔직히 말해서 당황스러울 뿐이다. "어째서 이런 게..." 금발의 시원스런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여고생, 에리는 아이돌 연구부 부실 안에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손에 든 물건을 바라본다. 저번처럼 난데없이 성인 잡지를 들고 온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어떤 의미로 성인 잡지보다 더 파워풀한 물건이 등장한 것이다. 소위 말하는 러브레터. "나, 남자한테 고백?!" 뮤즈 멤버들의 눈동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세상에. 말로만 듣던 고백을 받은 여고생이 존재할 줄이야. "그게 말이..
코우사카 호노카, 호노카 팬티 실종 사건일지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도둑맞으면 난감할 물건이 때로는 존재하기도 한다. 그중에 하나인 '그것'이 부실에서 진땀을 흘리며 등장한 호노카의 입에서 튀어나오게 된다. "저기 말이야." 아이돌 연구부 내에서 각자 자신의 할 일을 만끽하고 있던 뮤즈 멤버들이 호노카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내 팬티, 못봤어?" "......" "......" "......" 순간 찾아온 정적. 무슨 반응을 보여야 좋을지, 그리고 어떠한 답변을 해야 좋을지 즉각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멤버 중에서, 그나마 냉정한 사고방식을 지닌 에리가 말을 더듬으며 말한다. "호, 호노카? 혹시나 해서 묻는 말인데... 속옷? 아래쪽?" "응. 아까 연습 마치고 나서 갈아 입었는데... 없어졌어." 호노카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비명..
이사장, 유부녀의 부드러운 살결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동경의 대상을 가슴속에 품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토노키자카 학원을 책임지고 있는 학생회장, 아야세 에리는 학생회장으로서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이사장실을 찾게 된다. 내일이면 호노카에게 학생회장 직책을 물려주는 날이다. 그렇게 되면 아마 이사장과 자주 만나지도 못할 것이다. '좀 섭섭하겠네.' 이사장실을 몇번 노크하며 든 의미모를 섭섭함.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에 찬성해주지 않은 이사장이 때로는 밉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사장의 깊은 뜻이 조금은 알 거 같기도 했다. "들어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문을 열고 이사장실로 들어가자, 청초한 자태로 성실히 업무를 수행 중인 이사장이 부드럽게 웃음을 지으며 에리를 환대한다. "어머, 무슨 일이니?" "저, 저기..." 순간 말문이 막힌 에..
슴가 전문가, 토죠 노조미다yo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특정 신체 부위에 전혀 신경을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 “......” 동아리 부실에서 유독 노조미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뭔가 불만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린. 그 시선을 눈치챈 노조미가 빙그레 웃으며 천연덕스럽게 묻는다. “나한테 무슨 볼일 있노?” “...아무것도 아니다냐.”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걸로 보아선, 필히 노조미에게 뭔가 화를 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얼마 전, 도주하는 니코를 쫓아가던 도중, 가슴의 크기 덕분에 좁은 자동차 사이로 들어가지 못한 노조미가 린에게 대신해 니코를 쫓으라고 지시했던 사실이 아직도 마음에 걸리는 것인가. “어, 어자피 난 가슴 작다고!” 린이 화를 버럭 내면서 원한에 사뭇치듯 외친다.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노조미를 향해 척 가리키더니 하는 ..
츠바사가 호노키치가 된 이유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건 아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쿨 아이돌, 어라이즈. 그녀들에게도 정상에 오르기까지 어려운 시기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가 다 인정하는 최고의 그룹. 그런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안쥬가 한숨을 내쉬며 현재 열리고 있는 작은 무대를 바라본다. 이름하야. 오토노키자카 학원, 뮤즈의 공연. “호노카!!! 완전 예뻐!! 사랑해!!!” 열정적으로 대놓고 호노키치임을 인증하는 소녀 한 명을 따라 주변에 있던 호노키치들이 덩달아 호노카를 연호한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잘도 응원한다. 한편, 호노키치들의 모습을 보며 우미는 나지막이 한숨을 내쉰다. 호노카와 무대에 나란히 서 있는 우미는 만약 무대만 아니었다면, 자신과 같은 극성 호노키치들과 ..
호노카의 섹시-드레스!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매번 무난한 의상만을 고를 수는 없다.변화를 요구할 때 시각적으로도 가장 많은 영향력을 선사하는 게 바로 무대 의상!그래서 뮤즈 역시도 이번에 새로운 콘셉트를 추구하고자 의상 담당인 코토리가 몇 가지 후보안을 들고 왔다. “정확히 3개를 골라봤는데...” 머리 위에 있는 벼슬이 추욱 처진 모습이, 그간 코토리의 고심을 그대로 나타내는 듯한 흔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3개를 골라봤어. 예쁘고, 귀엽고, 그리고 섹시.”“섹시 콘셉트는 저번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거 아니었어?” 마키가 눈을 흘기며 묻는다.9명이나 되면서 이상하게도 ‘섹시’라는 단어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뮤즈다.어라이즈만 해도 멋있고 섹시한 콘셉트를 전면으로 내세울 수 있는데, 뮤즈..
토죠 노조미, Birthday to you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태어난 생일에 축하받을 권리는 있게 마련이다.6월 9일.생일을 맞이한 노조미는 먼저 가게에서 생일 파티를 준비중인 뮤즈 멤버들과 만나기 위해 학교 밖을 나선다.생일.얼마나 듣기 좋은 울림일까.지금까지 친구 하나 없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8명의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다.아니... “한 명 더 추가해야 할지도.” 노조미의 시선이 맞은 편에 나란히 마주선 한 여성에게로 향한다.빨간색의 신호등 불이 두 여성의 사이를 갈라놓고 있다.마음만 먹으면 신호등의 불을 무시하고 건널 수 있다.그러나 그녀들은 그저 각자 횡단보도 끝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노조미-!!” 맞은편에 서 있던 여성이 노조미의 이름을 부르짖는다.그러자 노조미가 빙그레 웃으며 여성을 향해 부드러운 말투..
코토리의 중고나라 ~슈퍼호노키치대전 편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같은 스쿨 아이돌의 열렬한 팬이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코우사카 호노카와 그녀의 열렬한 팬, 일명 호노키치라 불리는 양대산맥, 소노다 우미와 최근에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키라 츠바사. “......”“......” 우미와 츠바사가 서로를 찌릿찌릿 노려본다.가운데 사이에 끼게 된 코토리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일 뿐이었다.근처 페밀리 레스토랑에 온 것까지는 좋으나, 설마 츠바사와 도중에 마주칠 줄은 몰랐다.그래서 코토리와 우미, 츠바사는 결국 이렇게 합석을 하게 되었지만...문제가 있다면, 이 자리에는 없는, 방금 전까지는 있었지만 잠시 화장실을 갔다 오겠다고 자리를 비운 호노카에게 있을 것이다.하필 호노카가 있는 모임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