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발자국 -1-
너의 이름은 패러디입니다. ㅡㅡ "...내, 내.. 이름은...!" 애절하게 마음을 두들기는 목소리, 메아리치는 울림. 다시,나는 누군가를 꽉 껴안고 있었다. 절대 잊지 않을, 그런 사람을. 그러고는 말한다."절대로, 두번다시 놓치지 않을테니까! 「 」..!" 하지만 그사람의 이름은, 이름만이 누군가 지우개로 슥삭 지운듯이 발음이 뭉개져서 들리지 않는다. 그러고는, 문득 일어나게된다. 아. -꿈이였구나. 안개처럼 사라지는 방금전의 촉감도, 느낌도.하늘로 날아가던 빨간색 선도. 툭, 떨어지는 눈물방울들.이유도, 연유도, 징조도 없이. 눈물은 얼굴을 타고 밑으로 떨어져내린다. 가끔, 이런날이 나에게는 있었다. 지겨워질 정도로 겪어봤지만,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나는- 다시 일을 하러 병원에 간다. 「나..
미소를 잃어버린 아가씨, 건반이 없어진 피아노 -5(完)-
----------------조금만 깊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던 사실 아니었을까. 왜 마키가 나를 피하려는지 알았다면, 이렇게 시간을 끌 이유가 있었을까?나는 왜 지금까지, 진실을 피해왔던 걸까.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단지 사고였을 뿐이다. 단지 별거없는,단순한 사고.-----------------'니.. 코? 뭐야. 이거, 꿈이지?'혹시나 해서 내 옆을 바라봤지만, 거기에는 니코 모습을 한 '내'가있었다.'저건 진짜네.' '진짜.. 니코야?' 뭘까, 갑자기 치켜드는 이 마음은. 뭘까, 왜 나는... 니코를 원망할 수가 없는 걸까. 『피하지 마, 마키. 내 눈을 봐.』닥쳐, 네가 뭘 안다는 거야.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나를 일으켜 세울 수는 없어, 니코. 『어리광 피우지 말라는 거야, 너』허, ..
미소를 잃어버린 아가씨, 건반이 없어진 피아노 -4-
-----------------범죄자에게 동정심을 느껴버리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현재,'니코가 전혀 밉지가 않아..!' '아니, 미워할 이유가 없는 거야. 네가 한 짓을 잊어버린 거야? 니콧.'이제는 니코로까지 나오는 건가.. 대단해,'나'.그런데,'내가 한 짓이라니, 너는 알고 있는 거야?'그날의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는다, 나는 왜 니코가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글쎄에.. 너는 지금 진실을 말해도 듣지 못하는 상태야, 굳이 말해줄 필요는 없겠네.' 베에에,혀를 내민다.궁금하게 하고는 '나'는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 '아.. 정말 싫어.. 나란 거.'------------------『그래서.. 그렇게 된 거야.』확실히 그녀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가는군..
미소를 잃어버린 아가씨, 건반이 없어진 피아노 -1-
---어라, 니코가 왜 내 앞에서 울고 있는 걸까.『마.. 키? 마키? 일어났구나! 』'무슨 소리야, 나는 이렇게 멀쩡한걸. 걱정 많은 연인이라니까, 정말'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쓰다듬는다.쓰다듬는다.『어..?』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어..?』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청소해야 해, 니콧』 『성적을 그만큼 받으면 당연한 거야,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고..!』 『조, 조용히 햇! 』과학실은 고교 생활 3년 동안 잘 들러본 적이 없는 교과실이었다.학교 성적에는 관심도 없었고, 학교가 끝나면 동아리 부실에 있었으니까, 줄곧..『니코, 뭐 하고 있어?』그래, 저 아이를 만나기 전까진.『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빨리 청소를 시작하자고.』청소 함을 여는 두 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