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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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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돌 연구부에 꽃을 하나 키우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에 엄마가 들고온 화분 하나. 저는 그 꽃이 뭔지 물어 보았지만 엄마는 살짝 웃으시며 제게 말하였습니다. 열심히 키워서 이 꽃이 무슨 꽃인지 맞춰보지 않겠냐고? 그러한 이유로 한번 키워볼까 하는 마음에 저희 아이돌 연구부에 인테리어로 장식하기 위해 화분을 들고 물을 주고 있는 중입니다. "카요찡~ 뭐하고 있는 중이냐?" "집에서 들고온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중이야." "헤에~ 무슨 꽃이야?" "그건 다 자라고 난 뒤의 재미, 라고 엄마가 그랬어." 벌서부터 무슨 예쁜 꽃이 자랄지 기대되는 중입니다. 다음 날 부실에 오니 니코쨩이 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하나요는 뭘 안단 말이야. 아이돌하면 청순가련! 그 청순가련에 꽃이 빠질수..
카메라와 스케치북 여름의 향기가 그윽한 거리를 마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뮤즈의 연습이 없는 오랜만의 휴일. 언제나처럼 책상 앞에 앉아 참고서를 펼친 마키였지만 열어둔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였을까, 문득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생각이 나니 도저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마키는 가벼운 외출복에 카메라를 챙겨 들고는 무작정 집을 나섰다.마키는 언제나 사진을 찍으러 가는 공원을 향했다. 요 근래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역 앞 시가지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는지, 얼마 전만 해도 이런 날씨 좋은 휴일엔 사람으로 북적이던 거리가 한산하기만 했다. 사람이 많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마키로써는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가로수에서 울려퍼지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여름을 실감케 해, 마..
아직은 모르는 “그럼 먼저 갈게~” “수고했어요, 하나요.” 하나요는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었다. 아직 연습이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알파카를 돌보러 가야 했다. 평소에는 연습이 끝난 후에 가도 늦지 않았지만 알파카가 요 근래에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사육위원인 그녀는 수시로 알파카 우리에 향하고는 했다. 하나요가 가고 나서 연습을 재개할 생각인지, 우미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데크의 스위치를 끄고 그늘에 깔아 놓은 자리로 향했다. “이따가 보자냐~” “이따가 봐.” 계단으로 향하다, 붕붕 손을 흔드는 린과 짧은 인사를 건넨 마키를 뒤돌아보며 하나요는 빙긋 웃고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하나요가 계단을 내려가자, 옥상 문을 닫는 소리와 함께 기묘한 정적이 내려앉았다. 얼마 가지 않아 그 정적은 흘..
별빛의 꽃 새삼스러운 질문이지만, 누군가는 린에게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지. '린은 하나요를 얼마나 좋아해?'라고. 그야 물론 정말정말저엉~말 좋아해! 헤헤. 카요찡은 린과 하나야. 떼어놓고 말할 수가 없다냐.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가 가끔 보여주시는 사진을 보면 말도 못하던 애기 때부터 카요찡과 둘이 같이 누워있곤 했어. 그렇게 생각하면 신기해. 기억에도 없던 시절부터 우리는 함께였으니까. 항상 카요찡은 상냥하고 착했어. 목소리는 조그맣고 나서길 좋아하지 않지만, 항상 묵묵히 도와주는 스타일이랄까. 모두에게 그래. 그리고 특히..린에게. 중학생 때는 가사실습을 한 적 있었는데 린은 워낙에 산만하니까, 칼에 손을 베였어. 너무 아파서 엉엉 울고 있었는데. 참 신기하지. 카요찡이 호호 불어주면서 반창고를 붙혀주..
니코마키 린파나 영화관 더블데이트 마키:"저기 니코쨔-" 니코:"쉿! 마키쨩 목소리가 크다고! 들키면 어쩔거야!"소근 마키:'바로 옆에서 나는 소리도 잘 안들리는구만...' 니코:"대은하 우주 NO.1 아이돌 니코니-와 마키쨩이 여기 와있다는걸 이 인파속에서 들키기라도 하면 영화고 뭐고 물거품이라고! 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인 연습을..." 마키:"됐으니까, 표는 예매해뒀댔지?" 니코:"훗훗훗, 이 니코가 이 표를 구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애니메이션 역사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어라? 거기 혹시 니코쨩이랑 마키쨩?" 니코:"니, 니콧! 아, 아닙니다! 저는 저...그...니코나미-아스카-랑그레이에요!" 마키:"뭐야 그게." "푸핫! 니코쨩이 아스카면 린은 아야나미다냐!" 니코:"아 네..
마음으로 무지개를 만든다면 -下- 당신의 주변에는, 잠자기 전까지 생각날만한 소중한 사람들이 존재하나요?혹시 지금은 아니더라도, 과거에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만큼 존재했었나요? 1월 16일. 이제 몇 달 후에 대학생이 되어버리는 고등학교 3학년인 제 주변에는, 소중한 사람이 잔뜩 있어요. 가족은 물론, 같은 부에서 스쿨 아이돌 활동을 했던 μ's의 선배들 이라든지.졸업 전까지 보지 못할 것 같았던 귀여운 후배들까지. 으음…이렇게 말만 해서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단 한사람을 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더 소중하게 대하고 있어요.그 사람은 저를 ‘좋아’한다며 여러 행복을 가져다 줬습니다. 그 사람. 린쨩은 제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머릿속에서 가장 잊고 싶은 사람이기도 해요.린쨩을 잊기 위해 노력한..
마음으로 무지개를 만든다면 -上- 당신의 주변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생각날만한 소중한 사람들이 존재하나요?혹시 지금은 아니더라도, 과거에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만큼 존재했었나요? 춥디 추운 1월.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인 제 주변에는, 소중한 사람이 잔뜩 있어요. 가족은 물론, 같은 반의 마키쨩 이라든지, 같은 부에서 스쿨 아이돌 활동을 했던 μ's의 선배들 이라든지.졸업 전까지 보지 못할 것 같았던 귀여운 후배들까지. 으으, 잔뜩 이라고 말해봤자 별로 없네요.하지만 단 한명. 정말로 소중해서,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단 한명 있습니다. 모두가 특별해서 모두가 소중한 내 주위 사람들. 그 와중에서도 가장 특별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어쩌죠, 그 사람과 다른 대학에 붙어버려서 더 이상은 매일 만나지 못할 것 같아요.그래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