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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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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술기운에 머리가 어지럽다. 눈앞에 시야가 일렁이고 속은 메스껍다. 한쪽 발을 들어 앞으로 내딛고 넘어지듯 다시 반대쪽 발을 들어 앞으로 내딛는다. 결과적으로 비틀거리며 걷는 모양이 된다. 울렁, 갑자기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입을 싸맨다. 목을 타고 올라오는 토기를 억지로 가라앉힌다. 가슴을 두드리며 숨을 참아 가슴을 진정시킨다. “윽.......!” 잠시 그러고 있자니 간신히 속이 진정되었다. 나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잠시 벽에 몸을 기댔다. ‘너무 많이 마셨나.’ 나는 술이 약한 편이다. 그것도 꽤 심하게 약하다. 술을 마실 때마다 이렇게 꼴사나운 모습이 되고, 또 그래서 술을 안 좋아한다. 그런 내가 술을 마시게 된 건 왜일까. 사실 나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그런 기분이었고, 쓰라린..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8185312&page=1&exception_mode=recommend[ss번역] 아리사「유키호는 μ's에서 누구 오시야?」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DAYS ARE SHINNING 이렇게 힘낸다면DAYS ARE SHINNING 반짝하고! 삐삐삐삑. 8시를 알리는 알람. 햇빛이 눈부시다. 의사가 되고 처음 맞는 생일이자 대학교 입학 이후 처음으로 여유롭게 지내는 생일. 오토노키에서 지냈던 마지막 해의 생일은 하나요와 린이 깜짝 파티로 자신을 울렸다는, 다시 생각해보면 부끄러워서 어디로든 숨어들어가고 싶은 생일. 하지만, 절대 잊고 싶지 않은 그런 생일. 그도 대학교 입학 직후니 괜찮았지 곧바로 학부 공부가 시작돼..
리본 벚꽃이 학교를 분홍빛으로 뒤덮던 날, 그 아이는 제 머리카락보다도 붉은 얼굴로 내게 다가와, 언제나 보던 얼굴이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가락으로 머리만 계속 꼬아댔어. 생각해보면 마키짱은 언제나 그랬어. 부끄러울 때면 항상 머리를 꼬고, 칭찬을 해주면 의미를 모르겠다며 틱틱거고. 또 솔직하게 말하는 건 서툴러서 작년 졸업식 때도 아무것도 제대로 말 못했으면서. 정말, 그때는 코토리가 다 힘들었다구. 그래도, 마키짱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은 언제나 강한 마음이 느껴졌어. 그래서 이렇게 벚꽃이 가득 핀 거겠지. 코토리의 마음 속 벚꽃은 이제 봉오리를 닫고 있지만. 이럴 땐 언제나처럼 코토리가 먼저 한마디. "마키짱, 무슨 일이야?"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멈출 줄 모르는 손가락...
니코마키 린파나 영화관 더블데이트 마키:"저기 니코쨔-" 니코:"쉿! 마키쨩 목소리가 크다고! 들키면 어쩔거야!"소근 마키:'바로 옆에서 나는 소리도 잘 안들리는구만...' 니코:"대은하 우주 NO.1 아이돌 니코니-와 마키쨩이 여기 와있다는걸 이 인파속에서 들키기라도 하면 영화고 뭐고 물거품이라고! 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인 연습을..." 마키:"됐으니까, 표는 예매해뒀댔지?" 니코:"훗훗훗, 이 니코가 이 표를 구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애니메이션 역사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어라? 거기 혹시 니코쨩이랑 마키쨩?" 니코:"니, 니콧! 아, 아닙니다! 저는 저...그...니코나미-아스카-랑그레이에요!" 마키:"뭐야 그게." "푸핫! 니코쨩이 아스카면 린은 아야나미다냐!" 니코:"아 네..
Lentissi 그 생김새, 모습, 자신감. 그사람은 확실히 태양이였다. 누구에게나 손을 뻗어주고, 언제나 내 머리위에서 밝은 빛을 내고있는,그녀는 나의 태양이였다. 「Lentissi」 하루의 마지막은 늘 같은곡, 거기서 호노카를 만났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고있었을때 난입해와서, 갑자기 나더러 뮤즈에 들어와서 피아노를 쳐줄수는 없냐고 했지.지금와 생각해보면 웃기는 이야기지만 그ㅡ때는... 음, 이건 기억하지않아도 좋아. 잡념을 의식의 흐름에 맡기며 건반을 정해진 순서대로 두들긴다, 그러면 당연히 「아, 틀렸다.」 틀리지만. 요즘 들어 하루종일 생각에 잠겨있는때가 늘었다, 이유는 말안해도 호노카 때문이겠지. 얼굴을 떠올려본다, 햄버거를 먹고있을때, 빵을 먹을때, 집에서 앞치마를 두고 동생과 과자를 나..
D.S. 천둥처럼 울려퍼지는 효과음, 쪼개져 날아다니는 컴퓨터 그래픽들. 서있는 곳은 절벽의 끝자락, 머리위로 불길하게 생긴 까마귀들이 지나가고. 그녀가 나타났다. 「야자와 니코, 등장!」 것보다 저거, NG잖아? "니코, 주인공도 아니면서 쓸데없이 화려하네." "이번 곡은 노조미의 센터잖아.그런 짓은 솔로곡에서나 하는게 어떨까-" 쫑긋, 하며 고양이 귀가 흔들리고, 여느때와 같은 니코의 말소리. "하?! 지금 대은하우주NO.1 니코님의 등장신이 한낯 조연에 불과해도 괜찮다는 뜻이야?" "그보다, 진짜 조연이거든!" 꽤나 익숙하게 태클을 걸면, 저쪽도 당연하게 반박이 들어온다. "~~>!!""~@>>@!"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둘은 사이가 좋아보이네요."그러는 사이에도 우미의 말은 귀로 흘러들어온다. 나와 ..
마키「돌아가자, 니코」 마키「정말로 니코는 나보다 나이만 많았지, 아직도 어린애네. 언제나 늦고. 매일같이 기다리는 건 언제나 나잖아」 마키「뭐, 그래도 오늘은 별로 안 늦었으니깐 돌아가는 길에 크레이프 사줄게」마키「니코는 딸기맛을 좋아했었지? 난 블루베리지만. 나눠 먹을까?」마키「그나저나 최근 들어서 연습이 영 재미없네」 마키「아직 돌아가기는 이르니깐 조금 더 이야기하다가 가자」마키「아니면 니코네집에 같이 갈까? 니코 동생들도 보고 싶고」마키「어때? 좋아? 아, 역시 무리려나...」마키「그래도 언젠가는 초대해줘?」 마키「자, 그럼 슬슬 시간도 됐으니깐 돌아갈까」마키「내일 또 보자」마키「당연히 내일만이 아니라 모레도, 앞으로도 계속이지만」마키「그게 당연한 거잖아?」 에리「마키...」마키「무슨 일이야, 에리?」에리「이제 그만두지..
마키「7cm의 거리」 니코는 나보다도 나이가 많지만 나보다 키가 작다.아니, 멤버들 중에서 제일 작다.어느 면에서 봐도 제일 작다. 「왜 그래, 마키짱?」「아니, 아무것도」「그것보다 오늘 연습은 얼마나 힘드려나아...」「난 별로 안 힘든데」「네, 네. 자, 빨리 연습하러 가자. 니코는 오늘도 힘낼거니깐!」 그렇지만 이렇게 보는 그녀는 너무나도 눈부시게 밝게 빛나고 있어서...그렇기에 서글펐다.그녀와 나의 거리는 7CM.좁혀지기에는 힘든 거리. 「에리짱들도 졸업이다냐...」「어쩔 수 없잖아. 3학년이었는걸」「그래도 막상 이렇게 되고 나니 서운하다냐. 마키짱은?」「나야, 뭐...별로.」「니코짱하고도?」「하, 하아? 갑자기 니코가 여기서 왜 나오지는 진짜로 의미를 모르겠거든!?」「그렇지만 린이 보기에는 마키짱, 왠지 쓸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