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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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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겠어. 정해준길을 따라가다보면 그것이 내길인지 모르겠어. 내가 하고싶은일이 이게 맞는걸까, 이건 내가 할수있는 일 일뿐인걸까. 지금껏, 꿈을 찾고있어. 한쪽에서는 모두가 손을 흔들며, 여기로 오라고 하는 길이있다.꽃가루가 휘날리고, 햇볕이 들어오고, 구름이 선선하게 흘러가는 포장도로. 하지만, 내키지가 않는다. 젊음의 오기인걸까, 그 누가 하는 말처럼 정말 다 크면 아, 그랬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할날이 오는걸까. 그런날이 와도과연지금이 행복하지않은데. 의미가 있는거야? '....아.' '마키, 무슨생각?' 잠깐 졸았나, 수업시간이 끝났다. 곧있으면 졸업식이니 풀어진건가, 나. 살짝 입에서 새어나오는 하품을 손으로 틀어막는다. '..글쎄.' '혹시, 오토노키자카때문에?'..
그 무엇보다 달콤한 그 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뜬 순간 노조미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가쁘고 불편하기 그지없는 호흡, 어째서인지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시야. 평소보다도 훨씬 더 뜨거운데도 이상하리만치 싸늘하게 떨려오는 몸. 참으려고 했지만, 목을 타고 올라오는 간지러운 느낌에 밭은 기침을 내뱉는다. "콜록!"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감기였다. 노조미는 한 팔로 침대를 짚어 몸을 지탱하며 일어서려 했지만, 힘이 들어가질 않는지 이내 침대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혼자 살 때 아픈 것만큼 서러운 것도 없는데,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그런 생각을 하며 노조미는 간신히 손을 뻗어 침대 머리맡에 놓아둔 스마트폰을 집어들었다. 도저히 학교를 갈 몸 상태가 아니었다. 아니, 그보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기..
언니랑 언니가 문득 몸이 움찔했지만, 그저 잠이 덜 깬 거라고 생각했지. 문득 선선한 바람이 들어왔지만 아직은 꿈 속이라고 생각했어. "코코로, 코코아, 코타로~ 일어났-" 눈을 번쩍 뜨고 말았어. 정말이지, 뭐람...바보같아. 너무 버릇이 되서 평소처럼 말해버렸어. 난 지금 혼자인데. 조용히 숨을 들이마쉬며 천장을 바라보니 어디선가 잠을 깨우는 메미소리가 들려와. 어찌나 요란한지 다시 잠들면 혼내주겠다는 것처럼 들리더라구. 잠옷아래로 살짝 끈적이는 살갗이 그다지 기분 좋진 않았어. 간밤에도 더웠구나. 깨달았지. 여름 방학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이 무더운 여름날, 야자와 니코는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버렸습니다. 그래봤자 불과 그저께부터 시작한 일인데 아직 영 익숙치 않네요. 그래, 불과 그저께 저녁부터 시작..
감상평은 봉사자에게 힘이 됩니다. 외부 유입 키워드 1~5위가 러브라이브랑은 전혀 관계 없는 내용입니다.러시아어 하라쇼는 그나마 관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갤러리에 올렸다고 말했을 때 빼고는 감상평이 별로 없다보니까정말로 이 도서관에는 문학보려고 일부러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은 없는 것 일까 하고조금 슬퍼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정말 독서록 쓰듯이 써달라는건 아니고그냥 와 재밌다 정도로만 써주셔도, 작가님이나 나한테 정말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2017.10.06도서관봉사자 올림
사무치도록 사랑하면 가슴에 꽃이 핀다. “갑작스럽지만 독백입니다. 당찬 목소리, 확고한 눈빛, 찰랑거리는 머릿결, 꺾이지 않는 고귀함까지. 그녀를 표현할 단어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렇게 사무치도록 사모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미치도록 사무치면 마음속에 꽃이 핀다더니 이미 제 마음속은 그녀라는 꽃밭으로 가득 찼습니다. 매일매일 마주칠 때 마다,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연습 중에 교류할 때마다…. 언제나 미칠 것만 같은 행복감과 불안함을 느낍니다. 이 꿈결 같은 만남이…. 이 행복이, 피었다 이내 사라질 허상처럼 느껴집니다. 처음 내게 햇살처럼 다가와 단 한 번에 날 녹여버린 당신…. 당신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피처럼 붉은 당신의 눈…. 그 눈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흐으으으으읍.” “붉은색, 빨간색, 다홍색,..
마키쨩이 우리를 차별하는 것 같다냐. “마키쨩이 우리를 차별한다냐.”“???”평소와 같은 방과 후의 부실, 궁도부에 들러야 함으로 아직 오지 않은 우미와 말을 내뱉은 린을 제외한 7명은 모두 같은 의문부호를 띄었다.“리…. 린쨩?”“에…. 린쨩? 그게 무슨 소리야?”“맞아 린, 아이돌에게 차별이나 왕따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마키. 너 린에게 무슨 일 했니?”“에엑? 마키쨩이?”“이미와칸나이.”“근데 린, 우리라 함은 누굴 말하는기고?”“누구긴 누구야! 우리 릴화를 말하는거다냐!” 아…….“붸에에….”린의 삐침이 가득한 외침에 모두가 이해했다. 린이 마키가 자신들, 릴화를 차별한다고 한 이유는 모를 레야 모를 수가 없었다.“어… 그래도 린쨩도 릴화 노래 좋아했잖아?”“좋아한다냐! 그렇지만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냐.”어떻게든 중재..
카메라와 스케치북 여름의 향기가 그윽한 거리를 마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뮤즈의 연습이 없는 오랜만의 휴일. 언제나처럼 책상 앞에 앉아 참고서를 펼친 마키였지만 열어둔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였을까, 문득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생각이 나니 도저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마키는 가벼운 외출복에 카메라를 챙겨 들고는 무작정 집을 나섰다.마키는 언제나 사진을 찍으러 가는 공원을 향했다. 요 근래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역 앞 시가지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는지, 얼마 전만 해도 이런 날씨 좋은 휴일엔 사람으로 북적이던 거리가 한산하기만 했다. 사람이 많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마키로써는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가로수에서 울려퍼지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여름을 실감케 해, 마..
아직은 모르는 “그럼 먼저 갈게~” “수고했어요, 하나요.” 하나요는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었다. 아직 연습이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알파카를 돌보러 가야 했다. 평소에는 연습이 끝난 후에 가도 늦지 않았지만 알파카가 요 근래에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사육위원인 그녀는 수시로 알파카 우리에 향하고는 했다. 하나요가 가고 나서 연습을 재개할 생각인지, 우미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데크의 스위치를 끄고 그늘에 깔아 놓은 자리로 향했다. “이따가 보자냐~” “이따가 봐.” 계단으로 향하다, 붕붕 손을 흔드는 린과 짧은 인사를 건넨 마키를 뒤돌아보며 하나요는 빙긋 웃고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하나요가 계단을 내려가자, 옥상 문을 닫는 소리와 함께 기묘한 정적이 내려앉았다. 얼마 가지 않아 그 정적은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