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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갤문학/단편

Lentissi

그 생김새, 모습, 자신감. 그사람은 확실히 태양이였다.


누구에게나 손을 뻗어주고, 언제나 내 머리위에서 밝은 빛을 내고있는,

그녀는 나의 태양이였다.



「Lentissi」



하루의 마지막은 늘 같은곡, 거기서 호노카를 만났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고있었을때 난입해와서, 갑자기 나더러 뮤즈에 들어와서 피아노를 쳐줄수는 없냐고 했지.

지금와 생각해보면 웃기는 이야기지만 그ㅡ때는... 음, 이건 기억하지않아도 좋아.


잡념을 의식의 흐름에 맡기며 건반을 정해진 순서대로 두들긴다, 그러면 당연히


「아, 틀렸다.」 틀리지만.


요즘 들어 하루종일 생각에 잠겨있는때가 늘었다, 이유는 말안해도 호노카 때문이겠지.


얼굴을 떠올려본다, 햄버거를 먹고있을때, 빵을 먹을때, 집에서 앞치마를 두고 동생과 과자를 나눠먹을때.

어째 전부 먹는모습인거.. 같지만...

얼굴이 헤-벌어진 내모습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 피아노를 연주한다.


「좋아하는구나, 나.」

--


「바ㅡ보, 바ㅡ보, 바ㅡ보구나. 마키?」


침대에서 뒹굴어보기도하고, 벽에 머리를 꽝꽝 찧기도하고. 솔직히 깨달았다고 해도 변하는건 없-지만.


「아니, 내가 바보라는걸 알수있지.」


아무리 매력넘친다고, 얼굴이 사랑스럽다고해도 같은 여자를...

「아아아! 진짜 바보같아!!! 뭐라는거냐고오오오!」



그래도 자신의 속마음을 인정하는것엔 시간이 오래걸리는법이다.

--


「아, 호노카. 안녕?」


「어라, 마키? 머리에 난 혹은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결국 어제 그렇게 세차게 머리를 박더니 혹이 큼지막하게 나버렸다.


'바보같긴...'


그나저나, 궁금하다는듯이 입을 모으고 눈을 동그랗게 뜬 호노카의 모습을 보니 옅은 웃음이 배어나온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마키가 다치면 큰일이니까, 응!」


언제나 당연하다는듯이 나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너.


「...미치겠네, 정말.」


아무래도, 널 좋아하는걸 멈출수 없을것같아.


-닿지않는 태양이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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