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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갤문학/단편

언젠가의 야자와씨


여긴 천국인가, 녹색의 아이도 친구도 없지만 천국은 확실한것 같다.


"아아아.... 좋네, 에어컨이란거."


여기는 내 아르바이트장소, 아키하바라거리 어딘가의 카페.


"하지만, 이 천국을 벗어나면 또 땀내나는 오타쿠들이 기다리고있겠지... 최악이다, 그런건."


그 가까이 있는 포즈는 덥다, 정말로.

아무리 모니터안의 세상이 중요하다곤하지만 현실에도 신경을 써줘.


"아, 아하하하...."


어설프게 웃고있는 저쪽의 아이는 미나미 코토리,


꽤나 순해보이는 인상을 가지고있다. 동갑내기 친구들을 볼때의 그. 먹이를 노리는 눈빛이랄까, 던가

이미 작은새는 사라지고 매가 한마리 있는것같지만 상관없겠지, 나만 아니라면 그만이다.


"말은 거칠게했어도 사실이란말이지. 아, 그냥 들어올때 쫒아버릴순 없을까..."

코토리는 다시 손님들을 받으러 나가고, 나는 방금들어온만큼. 좀더 이 시원한바람을 느끼려고 노력한다.


"뭐하고있어?"


손에는 성수를, 한쪽에는 집행의 부채를.


아아... 여신님.


"오, 마키. 손에 들고있는건 뭐야? 마실거?"


"토마토쥬스, 먹을래?"


아마 저쪽은 혈관에도 토마토가 돌지않을까.


뭐 머리색에도 어울리고 좋긴하다만, 지나치면 뭐든 해가 되는법이랄까~ 그 너무마시는거같기도 하고말이지

아마 저 머리색도 토마토만 먹다보니 자연염색이 된 거 아닐까 그럼 나도 저렇게 먹으면 머리색깔이


"감사히 먹겠습니다!"


츕.


아아. 갈증을 이길순없었다.


"너의 승리야... 토마토걸."


"이상한이름으로 부르는건 그만둬."


츳코미도 열심이다, 내가 저쪽의 입장이면 더워서 츳코미고 뭐고 부채를 부치고있을것같다.



잠깐, 더워?


"에, 에어컨이 꺼졌네."


와, 의식하니 한순간 체감온도가 5도는 올라갔다.


"역시 녹색의 아이가 있어야했어."


정말 위험하다, 이럴땐 소수를 세면서 머리를 식혀보자.


1, 2, 3, 5, 7, 11, 13... 아아, 역시 안된다.

신부님이 존경스러워졌어.


아, 나는 이렇게 죽는것인가...


환생트럭도 아니고, 더워죽는다니 이러면 이세계로 갔습니다, 뿅 전개도 불가잖아. 너무 빡빡하네~


다시 시원한 바람이 지나간다.


어느샌가 사라졌던 마키가 아이스크림을 건내주고있었다.


"자, 이거라도 먹고있어."


감동이다.


"고마워ㅡ, 마키에몽!"


"그렇게 부르지말라니까!"


이렇게 방학의 하루는 또다시 흘러간다.


아, 시원하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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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 : 소수점이 존재하는 흔히 우리들이 알고있는 그것이 아닌, 약수가 1과 자신뿐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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