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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백합영업이라는 거, 알고있어?" "백합영업이라니요?" 금시초문. 옛날부터 내려져온 이 말은 분명, 지금같은 상황에 쓰이는 말일겁니다. 모처럼 뮤즈의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기에 드디어 새로운 곡이 완성된 것인가 싶었지만, 저의 기대는 이번에도 산산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니코...이 사람은 도대체 또 어떤 쓸데없는 것을 알아온 걸까요. 최근 '인기아이돌의 길을 걷기 위한 비결을 알아냈어!'라며 복도에서까지 설레발을 치고 다니더니, 고작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하려고 모두를 소집한건가요. 정말이지 선배로써 존경할 만한 구석이 없는 사람입니다. 차라리 호노카가 들고있는 빵을 선배로 모시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니코에게는 실례겠지만, 모처럼 호노카를 열심히 일하게 할 기회가 이렇게 흐지부지하게 사라져 가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
나, 코우사카 호노카! 23살. 스쿨아이돌이었어! 뮤즈가 끝나고 시간은 흘러갔다.다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여 공부를 하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직장을 구해 일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우미쨩은 집안을 이어가기 위해 뭔가 열심히 하는 중이고 코토리도 의상의 공부를 하기위해 해외로 갔다.하지만 나 코우사카 호노카는 아직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그저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대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를 하고 그 와중에 진정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겠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왠지 이것도 저것도 성미에 차지 않는 일 뿐이었다."하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구나."뮤즈의 아이들과 제각각 흩어져버리고 가끔씩이지만 조금씩 만나고는 있다.그 때마다 모두들 자신의 지금 삶에 만족 한다는 듯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호노카는 가슴 한구석이 조금씩 타오르는 기분이 들었다.다들 ..
별빛의 꽃 새삼스러운 질문이지만, 누군가는 린에게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지. '린은 하나요를 얼마나 좋아해?'라고. 그야 물론 정말정말저엉~말 좋아해! 헤헤. 카요찡은 린과 하나야. 떼어놓고 말할 수가 없다냐.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가 가끔 보여주시는 사진을 보면 말도 못하던 애기 때부터 카요찡과 둘이 같이 누워있곤 했어. 그렇게 생각하면 신기해. 기억에도 없던 시절부터 우리는 함께였으니까. 항상 카요찡은 상냥하고 착했어. 목소리는 조그맣고 나서길 좋아하지 않지만, 항상 묵묵히 도와주는 스타일이랄까. 모두에게 그래. 그리고 특히..린에게. 중학생 때는 가사실습을 한 적 있었는데 린은 워낙에 산만하니까, 칼에 손을 베였어. 너무 아파서 엉엉 울고 있었는데. 참 신기하지. 카요찡이 호호 불어주면서 반창고를 붙혀주..
릴리 화이트, 센터전쟁 릴리 화이트, 센터 전쟁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욕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욕심은 인간의 근원 중 하나. 그중에서도 특히나 뮤즈 인원들에게 있어서 유독 탐이 나는 욕심거리가 하나 있다. "생각해 봤는데, 우리 유닛은 왜 센터가 없는기가?" 방과 후. 다른 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릴리 화이트 유닛 멤버들은 긴급 회의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미 프렌땅과 비비는 센터를 2명씩이나 배출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릴리 화이트는? 릴리 화이트는-? 릴리 화이트는-?? "그, 그거야..." 곰곰이 생각하던 린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한다. "모르겠다냐..." "우미, 이건 네 책임이 크다 아이가." "제 책임... 말인가요?" 갑자기 화살의 끄트머리가 우미를 겨누기 시작한다. 이해가 잘 안 된다는 ..
아야세 에리, 가장 오래된 팬 아야세 에리, 가장 오래된 팬 야야세 에리의 동생, 아리사는 본의 아니게 반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가 되어버렸다. 아리사의 유명사에 커다란 일조를 기한 인물은 바로 자신의 친언니인 아야세 에리. '아리사, 너희 언니 말이야.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평상시처럼 쿨해?' '에리 언니, 너무 쿨해서 좋아~!!' '나도! 아리사, 사인 좀 받아주면 안 될까?' '좋겠다... 우리 언니도 에리 언니처럼 쿨했으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에리의 친동생임을 부러워하는 의견들이 많이 들려온다. 쿨한 이미지, 스타일 좋은 언니. 그게 아야세 에리의 대표적인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이런 말들이 우리 반에서 자주 들려오는데. 어떻게 생각해? 언니." 식사를 하던 도중, 아리사의 말을 듣고 있던 에리가 난데없이 기..
취중진담 술기운에 머리가 어지럽다. 눈앞에 시야가 일렁이고 속은 메스껍다. 한쪽 발을 들어 앞으로 내딛고 넘어지듯 다시 반대쪽 발을 들어 앞으로 내딛는다. 결과적으로 비틀거리며 걷는 모양이 된다. 울렁, 갑자기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입을 싸맨다. 목을 타고 올라오는 토기를 억지로 가라앉힌다. 가슴을 두드리며 숨을 참아 가슴을 진정시킨다. “윽.......!” 잠시 그러고 있자니 간신히 속이 진정되었다. 나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잠시 벽에 몸을 기댔다. ‘너무 많이 마셨나.’ 나는 술이 약한 편이다. 그것도 꽤 심하게 약하다. 술을 마실 때마다 이렇게 꼴사나운 모습이 되고, 또 그래서 술을 안 좋아한다. 그런 내가 술을 마시게 된 건 왜일까. 사실 나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그런 기분이었고, 쓰라린..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8185312&page=1&exception_mode=recommend[ss번역] 아리사「유키호는 μ's에서 누구 오시야?」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DAYS ARE SHINNING 이렇게 힘낸다면DAYS ARE SHINNING 반짝하고! 삐삐삐삑. 8시를 알리는 알람. 햇빛이 눈부시다. 의사가 되고 처음 맞는 생일이자 대학교 입학 이후 처음으로 여유롭게 지내는 생일. 오토노키에서 지냈던 마지막 해의 생일은 하나요와 린이 깜짝 파티로 자신을 울렸다는, 다시 생각해보면 부끄러워서 어디로든 숨어들어가고 싶은 생일. 하지만, 절대 잊고 싶지 않은 그런 생일. 그도 대학교 입학 직후니 괜찮았지 곧바로 학부 공부가 시작돼..
리본 벚꽃이 학교를 분홍빛으로 뒤덮던 날, 그 아이는 제 머리카락보다도 붉은 얼굴로 내게 다가와, 언제나 보던 얼굴이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가락으로 머리만 계속 꼬아댔어. 생각해보면 마키짱은 언제나 그랬어. 부끄러울 때면 항상 머리를 꼬고, 칭찬을 해주면 의미를 모르겠다며 틱틱거고. 또 솔직하게 말하는 건 서툴러서 작년 졸업식 때도 아무것도 제대로 말 못했으면서. 정말, 그때는 코토리가 다 힘들었다구. 그래도, 마키짱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은 언제나 강한 마음이 느껴졌어. 그래서 이렇게 벚꽃이 가득 핀 거겠지. 코토리의 마음 속 벚꽃은 이제 봉오리를 닫고 있지만. 이럴 땐 언제나처럼 코토리가 먼저 한마디. "마키짱, 무슨 일이야?"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멈출 줄 모르는 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