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마키 (2) 썸네일형 리스트형 SuperMoon을 꿈꾸는 SuperStar 슈퍼문,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커보이는 현상.사실 슈퍼문은 눈으로 봐봤자 조금 더 잘보이는 평범한 달 일뿐인데,사람들은 어째서 이것에 쓸데없는 의미부여를 하면서 즐거워 하는 것일까. “마키쨩, 마키쨩. 슈퍼문은 영어로 이렇게 쓰는건가?” Soofermun, 어느샌가 내 공책귀퉁이에 적혀있는 이상한 영어단어.평소에 영어랑 얼마나 벽을 치고 살면 저런 스펠링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쓰면 그렇게 되는건데.” “에, 분명 발음대로 적으면 맞는 것 같은데말이다냐…….” “Supermoon이야. 린은 정말 영어를 못하네.” 나는 볼펜으로 이상한 슈퍼문을 까맣게 칠해놓고, 아래에다 제대로된 슈퍼문을 적어놓는다. “…그럼 슈퍼스타는 어떻게 쓰는지 알아?” “Superstar잖아?” .. 취중진담 술기운에 머리가 어지럽다. 눈앞에 시야가 일렁이고 속은 메스껍다. 한쪽 발을 들어 앞으로 내딛고 넘어지듯 다시 반대쪽 발을 들어 앞으로 내딛는다. 결과적으로 비틀거리며 걷는 모양이 된다. 울렁, 갑자기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입을 싸맨다. 목을 타고 올라오는 토기를 억지로 가라앉힌다. 가슴을 두드리며 숨을 참아 가슴을 진정시킨다. “윽.......!” 잠시 그러고 있자니 간신히 속이 진정되었다. 나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잠시 벽에 몸을 기댔다. ‘너무 많이 마셨나.’ 나는 술이 약한 편이다. 그것도 꽤 심하게 약하다. 술을 마실 때마다 이렇게 꼴사나운 모습이 되고, 또 그래서 술을 안 좋아한다. 그런 내가 술을 마시게 된 건 왜일까. 사실 나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그런 기분이었고, 쓰라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