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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갤문학/단편

호노카「아이돌 시작했습니다」-3(完)-

어찌 된 일인지 앨범이 백만장이 팔렸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팬이 왕창 늘어났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한방에 전국구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뮤즈 엔터텐인먼트


호노카「아이돌 별 거 아니네」

에리「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

호노카「팬픽이니깐 그냥 썼...」

니코「입 다물어, 더 이상 들었다간 내가 널 후려칠지도 몰라. 내가 꿈꾸던 아이돌이라는 게 이런 식으로...」



호노카「아무튼 목표치만큼 벌었고 그러니깐 나 아이돌 그만둘래」

우미「당신은 최악이예요!」

호노카「오랫만에 듣네, 그 대사도. 그렇지만 이미 이룰 건 다 이뤘으니깐 그만둬도 상관없지 않을까, 이제 모두는 모두의 꿈을 위해서 살면 돼」



「잠깐 기다려보라냐!」

호노카「뭐야?」

「아직은...아직은 아니다냐! 이렇게 끝내면 우리 뮤즈는...팬들은...그리고...그리고...」

호노카「린짱...그러네, 아직은 아니었구나」




에리「그럼 아이돌을 계속하겠다는...」

호노카「아직 단물을 덜 빼먹었었네」

하나요「단물!?」

호노카「곡들을 버전별로 재탕하고, 멤버별로 재탕하고, 또 그걸 버전별로 재탕하고, 굿즈도 팔고, 또 팔고 하다가 단물이 떨어지면 세대 교체 좀 한 다음에 빠져볼까」

마키「그만 둬, 니코!」

니코「놔! 저 년을 한대 치기 전까지는 분이 풀리지 않겠어!」




호노카「그렇지만 옆에 모 세자리 숫자 프로는 쩌리 애들을 쳐내서 격리시킨 다음에 라이벌로 남자 아이돌을 들고 나왔다고 들었으니깐 이 정도면 양호하지 않아?」

나머지「...」

호노카「거기다가 로봇도 태웠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더빙까지 시켜서」

노조미「그, 그렇긴 하지만...」



호노카「아무튼 계속해서 팔아보자! 목표는 세금 납부액 1위!」

니코「...X발」





모 숫자 프로



???「프로듀서! 저희의 팬들을 흡수해가는 그룹이 나타났어요!」

???「큭...뉴비들 주제에...!」

???「그렇지만 성장 곡선이 엄청납니다, 이대로 가면 저희의 밥그릇이」

???「진정해, 모두들. 침착하게 대책을 생각해보자」



???「아뇨, 대책은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어?」

???「당장 거기의 리더라는 년하고 한판 뜨고 올게요. 맞짱이예요!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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