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Mine!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메라와 스케치북 여름의 향기가 그윽한 거리를 마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뮤즈의 연습이 없는 오랜만의 휴일. 언제나처럼 책상 앞에 앉아 참고서를 펼친 마키였지만 열어둔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였을까, 문득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생각이 나니 도저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마키는 가벼운 외출복에 카메라를 챙겨 들고는 무작정 집을 나섰다.마키는 언제나 사진을 찍으러 가는 공원을 향했다. 요 근래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역 앞 시가지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는지, 얼마 전만 해도 이런 날씨 좋은 휴일엔 사람으로 북적이던 거리가 한산하기만 했다. 사람이 많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마키로써는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가로수에서 울려퍼지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여름을 실감케 해, 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