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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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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절할 그날의 생일이야기 * [어쩌면 애틋할 그날의 생일이야기]의 후편입니다. 본편을 먼저 감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제 생일입니다!하늘도 제 생일을 축하하는 듯, 비가 펑펑 내리네요. 하지만 지금은 궁도부의 대회 준비가 한창이므로,이른 아침부터 평소보다 조금 멀리 있는 과녁에 활시위를 당겨봅니다.숨을 가다듬고 가볍게 손을 놓으면, 팍 하는 소리와 함께 정중앙에 꽂히는 화살. 왠지 오늘은 좋은 예감이 드는군요. 사실 이 아침 연습은 원래 방과 후에 있었던 일정이지만, 그 때에는 다른 부실로 찾아가야 하니까요.바로 아이돌연구부입니다. 분명 작년 누군가의 생일이 찾아오는 날..
사용 설명서 사용 설명서 우미(45)「... 그 다음에 말로 완료, 라고 말하면 적용됩니다. 제대로 듣고 있나요, 에리?」 어두운 방에 혼자 앉아 홀로그램 녹음기에 대고 말하는 저를 보면, 무서워 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얼핏 보면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는, 새로 나오는 신형 기계들의 사용 설명서를 단지 읽을 뿐인 무의미한 행동,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벌써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기술에 발전에 따라, 새로운 기술들과 그 새로운 기술들을 탑재한 여러가지 유익한 도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실로 15년전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의 기술들이 나오고, 만약 15년 전의 사람이 시간여행을 해서 지금 깨어난다면, 사용법을 몰라 쩔쩔 맬 정도의 도구들입니다. 자동차들은 사람없이 돌아다..
어쩌면 애틋할 그날의 생일이야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내 생일!아아- 이 영리하고 귀여운 에리치카에게 생일이라니, 분명 부실에서 모두가 축하할 준비를하고 있을게 분명하겠지! 후후…….다 알고 있지만 우선은 모르는 척 이라던가, 당황한 내색을 엄청나게 부려야겠지…? “에리치? 무슨 생각을 하는 기고? 빨리 들어가야한데이?” 그래그래, 노조미는 아마 내가 딴 길로 새지 않게 바람잡아주는 역할을 맡았겠지.그래서 이렇게 자꾸 부실로 나를 인도하는 것이고. 이래서 이 아이들이 좋다니까.뮤즈에 들어와서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손잡이를 돌리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그러자 정말 놀랄 만큼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폭죽소리와 함께예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