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럽갤문학/단편

마키쨩이 우리를 차별하는 것 같다냐.

“마키쨩이 우리를 차별한다냐.”

“???”

평소와 같은 방과 후의 부실, 궁도부에 들러야 함으로 아직 오지 않은 우미와 말을 내뱉은 린을 제외한 7명은 모두 같은 의문부호를 띄었다.

“리…. 린쨩?”

“에…. 린쨩? 그게 무슨 소리야?”

“맞아 린, 아이돌에게 차별이나 왕따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마키. 너 린에게 무슨 일 했니?”

“에엑? 마키쨩이?”

“이미와칸나이.”

“근데 린, 우리라 함은 누굴 말하는기고?”

“누구긴 누구야! 우리 릴화를 말하는거다냐!”


아…….

“붸에에….”

린의 삐침이 가득한 외침에 모두가 이해했다. 린이 마키가 자신들, 릴화를 차별한다고 한 이유는 모를 레야 모를 수가 없었다.

“어… 그래도 린쨩도 릴화 노래 좋아했잖아?”

“좋아한다냐! 그렇지만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냐.”

어떻게든 중재해보려는 하나요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다 오히려 기회라 생각했는지 린의 한이 쏟아졌다.

“마키쨩이 우리에게 노래를 만들어 준 것은 고맙다냐 그래도 보라냐! 릴화의 대표곡은 무엇?”

“어… ‘춘정로멘틱’?”

“나는 ‘있잖아 힘을 내’가 가장 좋아!”

“음… 내는 ‘너 주제에’가 괜찮았데이.”

“그럼 비비의 명곡은?”

“여름, 끝나지 말아줘.”

“겨울이 준 예감.”

“큐티판서!”

“붸에에에….”

이쯤 되자 더 이상 린의 말을 듣지 않아도 이해가 갔다. 릴화의 명곡이라 칭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쇼와시대 엔카곡들이다. 그러나 비비의 명곡들은 전부 현대식이며 심지어 골든디스트에 수록된 곡도 있는 것이다.

“그…, 그래도 쁘렝땅의 곡도 비비처럼 세련되고나 초 인기인 곡은 별로 없으니 차별은 아니...”

“냐아아아!”

“히이익!!”

이번에도 중재하려 나섰던 하나요는 자신의 절친의 절규에 다시 숨어들었다.

“보라냐! 쁘렝땅 멤버마저 자신들의 곡이 비비에 비하면 별거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냐!”

“잠깐 린. 말이 너무 심하잖아.”

“맞아 아이돌은 싸움도 다툼도 금지라고!”

“에리쨩이랑 니코쨩은 비비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다냐!”

“야, 린!”

“늦어서 죄송합…, 다들 무슨 일이죠?”

우미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평소처럼 궁도부 연습을 끝낸 후에 빠르게 연습에 합류하러 왔건만 니코와 린은 싸울 기세고 에리와 호노카 코토리는 곤혹스러워 하고 하나요는 훌쩍이며 마키는…….

“우미이~~!!”

문을 열고 들어온 우미에게 훌쩍이며 안겼다. 그리고.

“자자 울지 마세요 마키. 고운 얼굴이 일그러지지 않습니까.”

“우웅~”

“…….”

“츙!!!?!!!”

“하라아아앗?!”

“냐아아아아아아아”

“야, 너네! 뭐하는거야!”

우미마키를 제외한 7명 전원이 놀랐다. 그 이유인즉슨

1. 마키가 울먹이며 우미에게 안겼다.

2. 코토리 호노카에게도 부끄럽다며 떨어지라던 우미가 순순히 안아줬다.

3. 게다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눈물마저 닦아주었다.

4. 여기에 맞춰 마키가 어리광을 피웠다.

5. 이는 우미를 짝사랑하던 두 사람과 마키를 짝사랑 하던 두 사람에겐 하늘이 무너진거 같은 충격을, 다른 멤버들에겐 니코가 치킨을 사먹는 정도의 충격을 주었다.

“네? 마키가 울고 있어서 달래고 있습니다만?”

“우미~~~”

“냐냐냐냐냐냐냐! 떨어지라냐! 그리고 마키쨩! 린의 품에 안기라냐!”

“무슨 소리야. 마키. 이리와 우주no.1 아이돌인 이 니코니가 너의 울음을 멈추게해줄게.”

“그래! 우미쨩! 굳이 껴안지 않아도 되잖아? 일단 마키쨩이랑 떨어지라고!”

“마키. 어서 떨어져 우미가 껴안는거 부끄러워 하는거 알잖아?”

“으아앙~ 우미~”

네 사람의 당황 섞인 간절한 외침이 통한 걸까. 우미가 마키를 품에서 놓았다. 그리고

“자, 그래서. 누가 마키를 울린 겁니까?”

“…….”

“누굽니까?”

“…….”

“하아…….”

우미가 마키를 등지고 부실 내부에 있는 7명에게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누구냐고 묻잖아.”

“죄송합니다!!!!”




“어…. 린이 그런 기분을 느끼셨군요….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린.”

“아…, 아니다냐…. 린이 너… 무 말이 심했다냐.”

부실의 책상에 둘러앉아 일의 과정을 들은 우미는 먼저 린에게 사과했다.

“아니야 린…, 내가 너를 너무 생각하지 못했어.”

“맞습니다. 린 제가 린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 컷어요.”

“잠깐만 우미쨩. ‘제가?’”

“네, 릴화의 노래가 그런 이유는 제가 그런 노래들을 좋아하기에 마키에게 특별히 부탁한 겁니다.”

“…….”

“냐아아앗?!”

“에에에? 우미쨩이 부탘핰겈옄닼놐?”

“스피리추얼하데이….”

“츙?!”

“뭐야…. 결국 우미쨩의 취향이었던가….”

린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했단 표정을 슬퍼하고 있고 다른 뮤즈의 멤버들은 개인적인 놀라움을 표현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취향에 따라 듣다보니…. 요즘엔 제가 먼저 즐기게 되더군요. 뮤즈의 노래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습니다만…. 제 이기심으로 린을 힘들게 했군요. 죄송합니다.”

“아…. 아니다냐. 린이 말도 심했고 잘못했다냐.”

“린.”

자책을 하는 린을 우미가 강하게 부르며 다가갔다.

“린. 린이 말을 심하게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린은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린을 챙기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이 사건의 원인입니다. 쌍방과실이긴 하지만 저의 잘못이 더 크니 너무 자책하지 말아주세요.”

“우미쨩...”

“이제부터라도 릴화의 곡은 린과 노조미의 취향에 맞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마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제 사과도 받아주세요.”

“응. 우미쨩!”

린이 함박미소를 지으며 우미에게 안겨 들어갔다. 그러자

“린? 파렴치합니다! 어서 떨어지세요!”

“냐아아?”

“어? 우미쨩이 다시 평소로 돌아왔다.”

“마키쨩이 껴안았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건…. 설마?”

“왜 이러는거냐 우미쨩! 나랑 마키쨩이랑 뭐가 다른거냐!”

“다…. 다릅니다!”

“우~미쨩!“

“코토릿!!!!”

린의 항의에 답하는 우미를 코토리가 뒤에서부터 껴안았다. 린처럼 심하진 않지만 마키처럼 당연하게 여기지도 않는 반응. 여자의 감은 날카롭다고 누가 말했는가. 지금. 린, 니코, 코토리, 에리, 네 사람에겐 설마? 라며 엄청난 불안감이 몰아쳤고 호노카, 하나요, 노조미는 그저 기대감에 차서 앞으로의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미. 아까 마키가 껴안알을 땐 자연스럽게 안아주고 달래주었는데 린이 안았을 땐 왜 그런 거야? 평소에도 자주 껴안는 코토리가 안았을 때도 반응이 모호한데?”

“에…. 그건…. 그러니까….”

에리의 날카로운 질문에 우미의 말문이 막혔다. 눈을 이리저리 굴려대며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어딘가 켕기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 우미쨩….”

“마키! 너 설마 우미랑 뭔가 있는 거야?”

“마키쨩! 왜 마키쨩은 되고 린은 안되는거냐?!”

“우미…. 소중한 소꿉친구들이 껴안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네가 마키를 자연스럽게 먼저 안아준 이유가 뭐야?”

“윽. 호노카 갑자기 마음이 아파졌어.”

“걱정 마 호노카쨩 나도 살짝 아퍼.”

“두 사람 다 이리 오레이 안아주겠구마.”

네 사람이 우미를 몰아가고 평생의 소꿉친구들에게서 자신의 우선순위가 밀려남에 슬퍼진 두 사람을 노조미가 위로하는 동안. 지금껏 가만히만 있던 마키가 책상을 내려치며 일어났다.

“아~! 정말! 못 봐주겠네!”

“마키?!”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마키가 린과 코토리에게 안겨있는 우미에게 다가갔다. 우미의 셔츠를 붙잡은 뒤에 자신에게 당겨와 두 사람에게서 뺏어낸 다음에.

“뺘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

“냐아아아아아아.”

“츄우우우우우웅.”

“꺄아아아아! 스피리츄얼하데이.”

“아아아아아!! 우미!!!”

“너희들 지금 뭐 하는거야!!! 아이돌에겐 키스와 연애는 금지라고!!!”

모두의 비명 속에 뜨겁게 나누던 입맞춤이 종료되었다. 우미는 얼굴이 새빨개져 마키에게 몸을 늘어뜰였고 마키는 우미를 껴안은 채로. 자신들의 연적 두 명과 그녀는 모르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두 사람에게 선포했다.


“우미는 내꺼야!!!”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키!!!! 파렴치해요!!!!”


움막커플이었다고 한다.

'럽갤문학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니랑 언니가  (0) 2017.10.10
사무치도록 사랑하면 가슴에 꽃이 핀다.  (5) 2017.10.06
카메라와 스케치북  (2) 2017.10.05
아직은 모르는  (1) 2017.10.05
니코 "백합영업이라는 거, 알고있어?"  (1) 2017.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