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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i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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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마키쨩, 니코는 욕심쟁이인걸까? 니코의 노래를 듣고, 니코의 춤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부 행복을 가져다 주고 싶어. 니코가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춤을 추지 않아도, 니코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얼굴에 미소를 띄우는거야. 적어도 니코에게 있어서 아이돌이란 이런 것이야. 이게 니코의 꿈이야. 니코는 단 한번도 니코의 꿈이 틀렸다고 생각한 적 없어.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면서까지 니코의 꿈을 이루어주려고 노력해. 수많은 행복을 포기하고, 미소를 버리면서 니코의 곁을 맴돌아. 니코는...이게 싫어. 가끔은 니코가 상상하지 못하는 일들을 저지르기도 해. 이유는, 니코를 너무 사랑해서. 사람들은 현실을 버리면서까지도 니코를 사랑해주려해. 니코를 사랑해주는건 정말 기뻐. 하지만, 그 사람들이 니코의..
일어났어. 안녕, 니코쨩. 먼저 사과부터 할게. 니코쨩이 줄 서서 사왔다는 푸딩 있잖아? 그거 한입 먹어버렸어. 그...이게 고의가 아니라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되어버렸어 니코쨩이 냉장고에 먹을거 넣어놨다는 부분에서 바로 냉장고가 어디있나 찾으러 갔거든. 음...그러니까, 침실에서 나오자마자 냉장고를 발견하고 바로 문을 열었어. 근데 마치 날 위해서 사 놓았다는 듯이 떡하니 가운데에 푸딩이 있는거야. 난 니코쨩처럼 단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날 위해 무언가를 사 놓은 걸보고 엄청 감동했어. 그 뒤로는 뭐, 포장을 벗기고 옆에 붙어있던 플라스틱 스푼으로 한입 떠먹었어. 조금 많이 달았지만 맛있었어. 그리고 쪽지를 펼쳐서 다음 줄을 읽었는데... 그제서야 푸딩을 먹지말라고 써놓은걸 본거야. 미안해,..
일어났으면 봐 줘! 후후, 갑자기 이상한 곳에서 일어나버려서 깜짝 놀랐지? 그럴까봐 이 쪽지를 준비했어! 일부러 마키쨩이 일어나자마자 볼 수 있게 스마트폰 위에 놔뒀어. 니코의 완벽한 계획이지! 혹시 일어나자마자 본게 아니라면 유감이네. 아무리 니코라도 마키쨩이 눈뜨고나서 바로 스마트폰을 보는 타입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 뭐, 상관없어! 언제 보든 일단 봐주기만 하면 OK니코니까. 이야, 어제는 정말 엄청 재밌었지~ 오랜만에 뮤즈 멤버들끼리 모여서 파티라니, 니코는 옛날 생각이 나서 솔직히 조금 울컥했어. 술도 맛있었고,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았고... 잠깐 천국에 다녀온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니까! 그러다보니까 니코도, 마키쨩도 너무 마셔버렸나봐. 파티가 끝날 때 쯤에는 둘 다 멀쩡하지 않은 상태로 누구 집이 더 가..
꿈꾸는 플록스 :) -下(完)- 니코쨩이 울었다. 아니, 울고 있다. 이유……. 이유는 모른다. 내 잘못인가? 그렇다면 뭘 잘못한 거지? “…….” “니, 니코쨩.” 3학년 수학 문제를 풀 때보다 더 열심히 머리를 굴려본다. 지금 내 머리에 누군가가 귀를 갖다 대면 뇌가 굴러가는 소리가 날지도 모르겠다. 나는…그저 부모님과 와키상이 이틀 동안 집에 오지 않기 때문에, 나 혼자 있기에는……그, 외롭기도 하고,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모두를 초대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글러먹은 이 성격 탓에 파티가 끝날 때까지 말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물 때쯤이 되자 하나 둘 씩 떠나가고, 깔끔하게 정리된 부실에는 나와 니코쨩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항상 그렇지만, 니코쨩과 단 둘이 있을 때에는 먼저 말을 걸지 못한다..
꿈꾸는 플록스 :) -上- 니코니코니, 오늘은 마키쨩의 생일이야.작년엔 이런 저런 이유로 축하해주지 못했지만,오늘은 이렇게 졸업한 니코들까지 와서 생일파티를 열 수 있었어!수업이 끝나자마자 부실로 직행하는 마키쨩을 막으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린이랑 하나요는 거짓말을 어찌나 못하던지, 결국 니코가 나서서 마키쨩을 음악실로 보냈어.정말이지, 니코가 없었더라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니까니코~ “…….” 지금 니코의 앞자리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이 아이가 바로 마키쨩.모두가 정리를 끝내고 돌아갔지만, 니코랑 마키쨩은 이렇게 부실에 남아서 스마트폰이나 만지고 있어.마키쨩이 원래 이렇게 말이 없는 편은 아닌데, 평소랑 다르게 하이텐션으로 놀아버려서 많이 지친 걸까?피곤하면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텐데……. 이대로 가다간 학..
어쩌면 애절할 그날의 생일이야기 * [어쩌면 애틋할 그날의 생일이야기]의 후편입니다. 본편을 먼저 감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제 생일입니다!하늘도 제 생일을 축하하는 듯, 비가 펑펑 내리네요. 하지만 지금은 궁도부의 대회 준비가 한창이므로,이른 아침부터 평소보다 조금 멀리 있는 과녁에 활시위를 당겨봅니다.숨을 가다듬고 가볍게 손을 놓으면, 팍 하는 소리와 함께 정중앙에 꽂히는 화살. 왠지 오늘은 좋은 예감이 드는군요. 사실 이 아침 연습은 원래 방과 후에 있었던 일정이지만, 그 때에는 다른 부실로 찾아가야 하니까요.바로 아이돌연구부입니다. 분명 작년 누군가의 생일이 찾아오는 날..
달려가는 그 손을 붙잡아 “뭐, 무슨 소리야.” “에. 있는 그대로 말한건데, 혹시 못 알아들은건가? 헤어지자는 말이었는데-” 내 앞의 자그마한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한번 갸우뚱거렸다. 마키쨩은 똑똑한데 이런건 의외로 바로 못알아듣네, 라면서. 나 역시 그녀가 어째서 이런 말을 꺼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야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 특집의 생방송 오디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그녀가 오랜만에 만나자며 겨울방학의 공부로 바쁜 일요일의 나를 불러내서는, 자주 다니던 카페의 지정석과 다름없는 창가 쪽 구석진 자리에 마주보고 앉아, 꽤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어갈 쯤에, 갑자기 저런 괴상한 문장을 내뱉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늘 그랬듯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나는 오디션 준비로 ..
잊고 싶지 않았어, 끝까지 “저기, 언제까지 잘 생각이야?” 내가 눈을 뜬 장소는, 이미 졸업한 내가 있을 곳이 아닌 오토노키자카의 학생회실이었다.어떻게 된 일인지 나 혼자 온 것으로 기억나는 학생회실에, 있을리 없는 그녀와 함께 있었다.항상 그랬듯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녀에게 조금 서툰 사투리로 말을 걸었다. “뭐야. 호노카가 ‘깜짝생일파티’ 하는걸 어젯 밤에 모르고 너한테 라인 보내버렸다며?” “아, 그래서 내가 모른 척할려구 학생회실에 숨어들어왔제. 근데 왜 니콧치가-” “그야! 학생회실을 꾸미러왔더니 본인이 들어와서 자고있었으니까야아아-!!” 니코는 자신의 머리채를 쥐어뜯으며 아아악-하는 괴성을 질렀다.그런 거였구나. 나는 당연히 우리가 쓰던 부실을 꾸밀줄 알았다. 그도그럴게 항상 누군가의 생일 때면 어찌됬던간에 부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