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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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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노카는 오늘 니코쨩한테 칭찬받는다 *2021 호노카 생일 축전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니코쨩한테 귀여움받는다.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오늘 아침, 니코쨩한테 칭찬받는 마키쨩을 본 게 계기였다. 마키쨩은 장하네 니코. 하며 쓰다듬는 니코쨩의 손. 그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더니, 불현듯 떠오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호노카만 못 받아본 거 아냐?” “갑자기 또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요.” “칭찬 말이야, 칭찬. 니코쨩이 해주는 칭찬!” 방과 후 교실. 온종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해소되지 않는 이 답답한 기분을 호노카는 우미쨩한테 말했다. 주변 사람 관찰이나 주의 깊게 보는 건 그다지 해본 적 없었지만, 생각해보면 니코쨩은 타인의 칭찬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 에리쨩이 혼자 남아 일할 때라던가. 아니면 우미쨩이 검도부에 가문 ..
어쩌면 애절할 그날의 생일이야기 * [어쩌면 애틋할 그날의 생일이야기]의 후편입니다. 본편을 먼저 감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제 생일입니다!하늘도 제 생일을 축하하는 듯, 비가 펑펑 내리네요. 하지만 지금은 궁도부의 대회 준비가 한창이므로,이른 아침부터 평소보다 조금 멀리 있는 과녁에 활시위를 당겨봅니다.숨을 가다듬고 가볍게 손을 놓으면, 팍 하는 소리와 함께 정중앙에 꽂히는 화살. 왠지 오늘은 좋은 예감이 드는군요. 사실 이 아침 연습은 원래 방과 후에 있었던 일정이지만, 그 때에는 다른 부실로 찾아가야 하니까요.바로 아이돌연구부입니다. 분명 작년 누군가의 생일이 찾아오는 날..
사용 설명서 사용 설명서 우미(45)「... 그 다음에 말로 완료, 라고 말하면 적용됩니다. 제대로 듣고 있나요, 에리?」 어두운 방에 혼자 앉아 홀로그램 녹음기에 대고 말하는 저를 보면, 무서워 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얼핏 보면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는, 새로 나오는 신형 기계들의 사용 설명서를 단지 읽을 뿐인 무의미한 행동,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벌써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기술에 발전에 따라, 새로운 기술들과 그 새로운 기술들을 탑재한 여러가지 유익한 도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실로 15년전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의 기술들이 나오고, 만약 15년 전의 사람이 시간여행을 해서 지금 깨어난다면, 사용법을 몰라 쩔쩔 맬 정도의 도구들입니다. 자동차들은 사람없이 돌아다..
뮤즈에 들어와서 첫 고민 요즘 들어서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몸은 뮤즈의 모두와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생각은 다른 곳에 가있다고 해야할까요? 최근에 모두에게 같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자신감 있던 동작이 요즘에는 소심해지고 힘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분명 아이돌 활동을 하면 즐겁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 한편으로는 찝찝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라는 사람들도 있고 저도 그것에 동의는 하지만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정말 스쿨아이돌을 계속 해도 되는지? 이게 정말로 제가 계속하고 싶은 건지? 단순히 호노카의 어리광에 못이겨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스쿨아이돌 활동이 좋냐 싫냐를 따지면 좋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들과 같이 즐기면서 하는 일을 빈말이라도 싫다고는 할 수..
사무치도록 사랑하면 가슴에 꽃이 핀다. “갑작스럽지만 독백입니다. 당찬 목소리, 확고한 눈빛, 찰랑거리는 머릿결, 꺾이지 않는 고귀함까지. 그녀를 표현할 단어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렇게 사무치도록 사모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미치도록 사무치면 마음속에 꽃이 핀다더니 이미 제 마음속은 그녀라는 꽃밭으로 가득 찼습니다. 매일매일 마주칠 때 마다,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연습 중에 교류할 때마다…. 언제나 미칠 것만 같은 행복감과 불안함을 느낍니다. 이 꿈결 같은 만남이…. 이 행복이, 피었다 이내 사라질 허상처럼 느껴집니다. 처음 내게 햇살처럼 다가와 단 한 번에 날 녹여버린 당신…. 당신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피처럼 붉은 당신의 눈…. 그 눈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흐으으으으읍.” “붉은색, 빨간색, 다홍색,..
마키쨩이 우리를 차별하는 것 같다냐. “마키쨩이 우리를 차별한다냐.”“???”평소와 같은 방과 후의 부실, 궁도부에 들러야 함으로 아직 오지 않은 우미와 말을 내뱉은 린을 제외한 7명은 모두 같은 의문부호를 띄었다.“리…. 린쨩?”“에…. 린쨩? 그게 무슨 소리야?”“맞아 린, 아이돌에게 차별이나 왕따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마키. 너 린에게 무슨 일 했니?”“에엑? 마키쨩이?”“이미와칸나이.”“근데 린, 우리라 함은 누굴 말하는기고?”“누구긴 누구야! 우리 릴화를 말하는거다냐!” 아…….“붸에에….”린의 삐침이 가득한 외침에 모두가 이해했다. 린이 마키가 자신들, 릴화를 차별한다고 한 이유는 모를 레야 모를 수가 없었다.“어… 그래도 린쨩도 릴화 노래 좋아했잖아?”“좋아한다냐! 그렇지만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냐.”어떻게든 중재..
릴리 화이트, 센터전쟁 릴리 화이트, 센터 전쟁 스쿨 아이돌이라 해도 욕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욕심은 인간의 근원 중 하나. 그중에서도 특히나 뮤즈 인원들에게 있어서 유독 탐이 나는 욕심거리가 하나 있다. "생각해 봤는데, 우리 유닛은 왜 센터가 없는기가?" 방과 후. 다른 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릴리 화이트 유닛 멤버들은 긴급 회의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미 프렌땅과 비비는 센터를 2명씩이나 배출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릴리 화이트는? 릴리 화이트는-? 릴리 화이트는-?? "그, 그거야..." 곰곰이 생각하던 린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한다. "모르겠다냐..." "우미, 이건 네 책임이 크다 아이가." "제 책임... 말인가요?" 갑자기 화살의 끄트머리가 우미를 겨누기 시작한다. 이해가 잘 안 된다는 ..
오늘도 어김없이 “아, 우미쨩 좋은 아침!” “네. 오늘도 일찍 나오셨네요. 호노카는…설마…….” “……응, 늦기 전에 깨우러 가자?” 앙상한 나뭇가지에 듬성듬성 피어나는 벚꽃의 조짐이 보이는 어느 봄날의 등굣길. 저희들은 어김없이 호노카쨩을 깨우러 갑니다. 호노카쨩은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늦잠을 자버려서 그런 호노카쨩을 깨우러 갈 때 쯤이면 저희들도 함께 학교에 지각하는 일이 일상 다반사였죠. 오늘은 호노카쨩이 그토록 기다리던 ‘그 날’인데도, 본인은 어김없이 늦잠을 자버리네요. 어쩔 수 없이 저희들이 직접 깨우러 호노카쨩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호노카쨩! 오늘 졸업식이야!” “그렇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기다리던 졸업식인데, 어째서 이런 때에도 늦잠을 자버리는겁니까!” “응……. 미안……. 어제 생각 좀 하느라……..